금융위, 중동 휴전 불발에 비상대응 강화... 정책금융 25조6000억원 지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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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동 휴전 불발에 비상대응 강화... 정책금융 25조6000억원 지원 속도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4.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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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 불발에 금융위 비상대응 TF 가동, 석유공사 30억달러 집행 당부
-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 2조5000억원 집행, 정책금융 25조6000억원으로 확대
- 건설·정유·석화 30억달러 집행 돌입, 금융산업반 스트레스테스트 선제 대응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중동전쟁 휴전 합의 불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확산된 13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 부문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에 한국석유공사 대상 30억달러 유동성 지원을 조속히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후속 협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는 하나 명확한 종전 선언이 있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현재 가동하고 있는 금융 부문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전쟁 관련 휴전 합의 불발에 따라 범정부 비상경제본부 산하 금융안정반의 비상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 부문 비상 대응 TF는 실물지원반·금융시장반·금융산업반 등 3개 실무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즉각 대응이 가장 먼저 주문됐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반에 중동 상황에 따른 시장 동향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며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적·과감하게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4월 9일까지 2조5000억원이 집행된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은 지원 규모 확대 방안이 이미 마련된 만큼 필요시 즉각 확대하기로 했다.

실물 현장 지원에도 속도가 붙었다. 피해 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지원 규모가 24조3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4월 9일까지 3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금융위원회는 실물지원반에 더욱 적극적인 집행을 주문하는 한편 민간 금융권의 '53조원+α' 신규 자금 공급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지원 규모·대상 확대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유·석화업계 긴급 지원은 이미 집행 단계에 돌입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석유공사 30억달러 유동성 지원은 4월 7일 간담회 후속 조치로 확정됐으며 조속한 집행이 당부 됐다. 4월 8일 건설업-금융권 간담회에서 논의된 중동 상황으로 인한 공기 연장을 책임 준공 연장 사유로 인정하는 방안, 주택금융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수수료 인하, 건축 공사비 플러스 PF 보증 규모 확대 등의 과제도 신속히 검토·조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반에 실물경제 리스크가 금융산업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로 선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수호하는 핵심"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의 대응 의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금융권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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