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선제 발굴·투자 연계 확대…“생산적 금융 실행력 강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금융이 산업 중심 금융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별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선구안 팀’을 신설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 개별 기업이나 지역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단순 대출 중심의 사후 금융이 아니라, 산업 초기 단계부터 유망 기업과 협력사를 발굴해 성장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선구안 맵-성장성 신용평가-선구안 팀’으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선구안 맵’을 통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망 기업군과 협력 네트워크를 도출한다. 이후 성장성 중심의 신용평가를 통해 초기 단계 기업까지 금융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무제표 중심의 기존 심사 체계를 보완해 산업 초기 단계 기업과 전·후방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금융 지원뿐 아니라 투자와 연계를 통해 산업 전반의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생태계형 금융’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설된 ‘선구안 팀’은 전략영업(RM), 심사역, 산업 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15대 초혁신 산업을 7개 분야로 재분류해 대상 기업 발굴부터 마케팅, 금융 지원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신한은행은 산업연구원(KIET)과 협력해 산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신한투자증권은 ‘생산적 금융 블루북’을 발간하며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단순한 영업 전략 변화가 아니라 산업 금융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금리 중심의 전통 금융에서 벗어나 산업 성장과 투자 연결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의 역할은 산업의 미래를 먼저 보고 길을 여는 데 있다”며 “산업과 기업의 성장을 연결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