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널뛰기 장세’에 거래대금 폭증…5대 증권사, 1분기 영업익 3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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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널뛰기 장세’에 거래대금 폭증…5대 증권사, 1분기 영업익 3조원 돌파 전망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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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국내 증권업계에는 오히려 실적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확실성 증대가 투자자들의 매매 회전율을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5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18조억원)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들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 수요가 급증, 일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넥스트레이드)이 약 71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 참여자 확대와 거래 활성화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거래대금 급증은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92%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황 개선 기대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주요 종목들은 거래대금 증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증권주는 기존 경기민감주에서 벗어나 배당 매력을 갖춘 가치주로서의 재평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증권사들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동성 확대라는 외부 환경 변화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고도화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자산관리(WM)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 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 주가는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까지 동반 등락하는 모습"이라며 "초기에는 미래에셋증권, 이후 대형사 전반의 변동성이 높았으나, 상법개정안 이슈 부각, 중동 사태를 거치며 나머지 소형사까지 주가 급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주는 증시 베타가 높으며 주주환원을 강화해가는 성장주로 현 장세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섹터"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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