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U 의존·비용 한계…K-엔비디아 프로젝트 출발점
- 4월 수천억 첫 투자·리벨리온 유력…2차 메가프로젝트도 예고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월 수천억원 직접 투자를 시작으로 국민성장펀드 50조원을 AI 반도체에 집중 공급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17일 가동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국내 AI 반도체 기업 대표 5명과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고 전력 소비·운용 비용 문제로 AI 서비스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과기정통부의 진단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조원이 AI·반도체 분야에 집중 배정됐다. 투자는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운영, 유지 단계까지 단계별로 집행된다. 이억원 위원장은 "민간 자금과 연계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및 반도체 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 규모로, 올 한 해에만 약 10조원 규모로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저전력·고효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산업 육성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범용성에서 효율성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NPU 기술 혁신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지려면 대규모 자본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판단 아래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발굴해 금융위에 제안했고,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7건에 이를 포함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시급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하이퍼엑셀·딥엑스·모빌린트 등 5개사 대표들은 차세대 NPU 기술개발 로드맵을 소개하며 "대규모 투자 재원이 적기에 마련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NPU 제품의 양산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4월 내로 AI 반도체에 직접 수천억원을 증자해서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업계에서는 첫 투자 대상으로 리벨리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부는 K-엔비디아 육성에 그치지 않고 AI 분야 메가프로젝트를 연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는 K-엔비디아 육성을 시작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피지컬 AI 등 지속적인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도 AI 분야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대로 투자 심사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