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5000억원 인프라 펀드 조성…신재생·AI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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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5000억원 인프라 펀드 조성…신재생·AI 투자 확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3.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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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미래 산업 인프라 선점 전략
하나은행 4000억원 출자 중심 계열사 공동 참여…초기 개발사업 투자 확대
하나금융그룹 전경. [사진=녹색경제신문]
하나금융그룹 전경.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 투자를 위한 5000억원 규모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민간 자금을 미래 산업 인프라에 투입해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약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그룹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조성되며, 신재생에너지와 AI·디지털 인프라 등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자금은 하나은행이 4000억원을 출자하고, 하나증권 500억원, 하나생명 200억원, 하나캐피탈 170억원, 하나손해보험 100억원, 하나대체투자 30억원 등이 참여한다. 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를 통해 투자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크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AI·디지털 인프라 두 축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해상풍력과 수소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환경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투자 프로젝트로는 전남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향후 발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AI 데이터센터와 호남권 첨단산업 전력 인프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와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는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로,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와의 연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센터는 최대 250kW급 서버 랙 전력을 공급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향후 GPUaaS(GPU 서비스형 인프라)와 AIaaS(AI 서비스형 플랫폼) 사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지분 투자 방식이 아니라 개발 초기 단계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초기 개발 단계 사업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성과 우량 자산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향후 프로젝트 금융 주선과 자문 등 금융 서비스 기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프라 펀드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AI 인프라 등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조6000억원 늘린 17조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통해 투자 진행 상황과 협업 과제를 점검하며 관련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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