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신한금융 6년 반대 기조 접었다…26일 주총서 진옥동 연임 첫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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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신한금융 6년 반대 기조 접었다…26일 주총서 진옥동 연임 첫 고비 넘겨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3.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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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글래스루이스, 신한금융 주총 전체 안건 찬성 권고 전환
- 6년 반대 출발점 내부통제 실패, 책무구조도·2조5000억 주주환원으로 기조 전환
- 금융당국 특별결의 추진에도 찬성율 90% 이상 전망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인공지능전환(AX) 혁신리더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1월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인공지능전환(AX) 혁신리더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6년간 신한금융 이사 선임에 반대해온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기관투자가서비스)가 진옥동 회장 임기 3년 만에 전체 안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26일 주총에서 진 회장의 연임이 첫 고비를 넘겼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전날 신한금융 주총 6개 안건 전체에 찬성을 권고했다. 두 자문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시장의 90%를 장악한 세계 1·2위 자문사로,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제시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주총 의결권 행사 시 이들의 보고서를 핵심 지침으로 삼는다. 신한금융의 외국인 주주 지분이 약 60%에 달하고 그 상당수가 기관투자가라는 점에서 두 자문사의 권고는 주총 결과를 가늠하는 실질적 지표로 통한다.

ISS가 신한금융에 반대 기조를 유지한 것은 2020년부터다. 채용비리와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태가 맞물리면서 ISS는 조용병 전 회장 연임에 반대를 권고했고, 당시 찬성율은 56.43%에 그쳤다. ISS는 이를 내부통제 실패 사례로 규정하고 사외이사들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2021년 6명, 2022년 7명, 2023년 8명의 사외이사 연임 안건에 잇따라 반대했고, 지난해 주총에서도 이사·감사위원 선임 전체 안건에 반대를 이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6년간의 반대 기조가 전환된 배경으로 진 회장 임기 3년간의 구체적 변화를 꼽는다.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임원별 책임 범위를 명문화한 내부통제 제도)를 선제 도입하고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고, 올해 2월 이사회 의장이 서울에서 ISS 내 아시아(일본 제외) 거버넌스 분석 총괄자와 직접 면담했다. 2025년 자사주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해 2조5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으며 주주환원율은 50%를 넘겼다.

그러나 제도적 변수는 남아 있다.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는 대표이사 연임에 특별결의 요건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는 일반결의와 달리,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에 더해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강화된 기준이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 요건 도입을 가정해도 찬성율 90% 이상을 점치고 있다.

ISS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사 직무 수행을 제한할 만한 실질적 법·도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도 "진 회장의 재선임이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별결의 요건이 도입됐다고 가정하더라도 무난한 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주주 지분 약 15~20%와 우리사주조합 약 5%도 찬성율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강당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진 회장의 연임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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