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말라” 여론 들끓는데…김병주 자택 담보 1000억 투입, 홈플러스 청산 땐 책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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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 말라” 여론 들끓는데…김병주 자택 담보 1000억 투입, 홈플러스 청산 땐 책임 어디까지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3.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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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못 주는 상황…현장선 “더는 버티기 어렵다”
댓글 여론 “노조 탓 말라”…“책임은 대주주에”
자택 담보, 회생 위한 결단인가…책임 대비 포석인가
청산 땐 법적 책임 어디까지 미치나
공은 법원과 채권단으로
국정감사 출석해 답변하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국정감사 출석해 답변하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기업회생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둔 홈플러스에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주 회장이 자택 등 개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비즈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직원 급여 체납 해소와 납품 대금 지급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회생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자금이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임금도 못 주는 상황…현장선 “더는 버티기 어렵다”

현재 홈플러스는 일부 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등 유동성 압박이 극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납품업체 대금 지급 역시 순차적으로 밀리면서 협력업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 특성상 현금 흐름이 막히면 매장 운영과 물류 시스템 전반이 빠르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법원이 회생 연장을 불허할 경우 급여·퇴직금·협력업체 채권은 회사 자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변제되지만, 자산 규모에 따라 상당 부분이 손실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댓글 여론 “노조 탓 말라”…“책임은 대주주에”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MBK와 김 회장을 향한 비판이 적지 않다. “연장 불가 가능성이 커지니 이제 와 자택 담보를 내세우는 것 아니냐”, “노조 책임으로 몰지 말고 경영 실패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감성 전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확인된다.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의 경영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택 담보, 회생 위한 결단인가…책임 대비 포석인가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김 회장 개인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사 지분 형태여서 현금화가 쉽지 않은 만큼, 환금성 높은 실물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은 사실상 마지막 수단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반면 다른 시각에서는 회생 연장 불허 또는 청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 맞춰 상징성이 큰 조치를 단행한 만큼,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책임 공방을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산 땐 법적 책임 어디까지 미치나

법원이 회생 절차 연장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 경우 2만여 명 직원의 고용 문제와 협력업체 채권 문제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른다.

상법상 주주는 원칙적으로 출자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히 회사가 청산된다는 이유만으로 대주주 개인에게 모든 채무가 전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영 과정에서 회사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위법 행위나 배임이 인정될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이 문제 될 수 있다. 이미 개인 보증을 선 대출에 대해서는 계약 범위 내에서 책임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쟁점이 경영 판단의 적정성으로 모일 가능성을 거론한다. 구조조정 지연, 자산 매각 방식, 채권단 협의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이 회사 가치 훼손으로 이어졌는지가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은 법원과 채권단으로

MBK 측은 회생 절차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서 사재 400억원을 출연했고, 600억원 규모 DIP 대출에 대해 개인 보증을 서며 구상권을 포기한 상태다. 회사 측은 관리인 교체 등 법원의 결정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자택 담보 제공이라는 상징적 조치가 회생 연장의 마중물이 될지, 아니면 청산 이후 책임 공방의 서막이 될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 임금 체불과 납품 대금 지연으로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주주의 결단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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