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입…로봇·AI·수소 '미래 산업 삼각축'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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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입…로봇·AI·수소 '미래 산업 삼각축' 구축
  • 이현성 기자
  • 승인 2026.02.2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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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입, ‘AI 두뇌’ 만든다
로봇·수소·태양광 한 곳에…AI 수소시티로 발돋움
경제효과 16조원, 고용 창출효과는 7.1만명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 핵심 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를 넘어 미래기술 복합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2026년부터 총 9조원을 투입한다.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5개 축으로 투자가 집중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각료 4명이 직접 참석해 국가적 사업임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부회장, 사장단이 총출동했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다. GPU 5만 장급 초대형 연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두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판매 전 과정에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에 직접 활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목표로 한다.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도 이 인프라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조성에도 속도를 높인다. 클러스터는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연 3만 대 규모로 들어서는 로봇 제조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제조 설루션 및 AGV(무인운반차) ·AMR(자율주행 물류 로봇) 기반의 스마트 물류를 도입하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CES 2026에서 엔비디아·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며 AI 로보틱스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새만금 클러스터는 이러한 전략의 국내 생산 기반이 될 전망이다.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1조원)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청정 에너지 자립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수소 경제 조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국내에 총 1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EM 수전해기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를 위한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은 2035년까지 GW급 포트폴리오로 키워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전력을 자급하는 구조를 완성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21년부터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에서 99MW급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AI 수소 시티(4000억원)는 이 모든 요소가 결합하는 완성형 공간이다. 정부가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6.6㎢)에 피지컬 AI 기반 교통·물류·안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도시 내에서 직접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경험을 향후 해외 AI 도시 수출 레퍼런스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새만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중 핵심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투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 약 16조원,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7만10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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