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증가 폭 감소...주택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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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증가 폭 감소...주택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2.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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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 1978조8000억원...전분기 대비 증가 폭 절반↓
한은 "주택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신용대출도 6·27 대책으로 감소"
"정부·은행권 관리 강화 기조 지속... 올해 가계빚 크게 늘지 않을 것"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6·27 대책 시행 이후 가계신용(가계빚) 증가 폭이 점진적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대상지역 등을 추가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여신 한도를 차등화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화 조치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사이 14조원이 늘었지만 전분기(14조8000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었다. 앞선 2·4분기 증가 폭(25조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로 축소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주택가격에 따른 주담대 여신한도 차등화 등이 증가 폭을 줄인 배경"이라며 "신용대출도 6·27 대책에서 한도를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신용은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상호금융, 여신전문기관 등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대금 같은 판매신용을 합산한 지표"라며 "일반가계의 신용공급 상황과 규모를 파악하는 (가계신용 수치가) 활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계신용 수치 자체는 1980조원에 육박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올해는 정부가 연초부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하고 은행권이 주담대 위험가중치(RW) 하한의 상향 조치를 조기 시행하는 등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돼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체 가계신용은 전년 대비 56조1000억원 늘었다. 전년 말 대비 2.9% 증가한 셈이다.

이 팀장은 "주담대를 선행하는 주택매매 거래가 소폭 증가했고 연초 금융기관 영업 재개, 증권사 신용 공여액 확대 모습이 보이는 만큼 불확실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4·4분기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852조7000억원이었다. 전분기 말 대비 1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3·4분기(11조9000억원)와 2·4분기(23조5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1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0조9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깎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 증가액은 전분기 12조4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41.1% 감소했다. 

다만 보험회사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 주담대는 전분기 말 대비 4조원 줄었다. 이는 전분기 감소액(3조2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기타대출 증가액이 3조1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전체 가계대출은 -1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보험사 약관 대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신용 증가액은 2조9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잔액은 126조원이다. 증가 자체는 연말 신용카드 이용 확대가 작용한 결과다. 실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3·4분기 203조2000억원에서 4·4분기 20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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