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1b상서 ORR 최대 77% 확인… '베스트 인 클래스' 잠재력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이중항체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트너사인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NovaBridge Biosciences)와 함께 전이성 위암 치료제 'ABL111(Givastomig)'의 글로벌 임상 2상에 본격 착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1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연구다.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 유망한 파이프라인과 치료 영역에 집중하는 글로벌 바이오테크로, 올해 2월 기준 나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약 3억 7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번 임상은 암세포 바이오마커 중 표면 단백질에 해당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면역회피 지표에 해당하는 'PD-L1'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 약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ABL111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 그리고 화학치료제(mFOLFOX6)를 삼중 병용 투여할 계획이다.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으로 설정됐으며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생존율(OS), 반응 지속기간(DoR) 등을 통해 약물의 유효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독자적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이다. 암세포에 발현되는 클라우딘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임상 1b상 데이터는 ABL111의 높은 상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임상 결과 8mg/kg 투여군에서의 ORR은 77%, 12mg/kg 투여군에서는 73%를 기록했으며,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6.9개월에 달했다.
한편 ABL111 병용요법은 환자의 PD-L1 및 클라우딘18.2 발현 수준에 관계없이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 기존 표준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의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치료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위암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라며 "임상 1b상에서 입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2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노바브릿지의 필립 데니스 최고 의료책임자(CMO) 역시 "2027년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학회를 통해 임상 1b상의 추가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사노피에 기술 이전된 ABL301을 비롯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ABL001 등 총 9개의 임상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서 진행하며 이중항체 및 ADC 분야에 연구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