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박 회장 측과 CB 관련 협의나 거래한 바 없다"
[녹색경제신문 = 박준형 기자] 파라텍의 자기 전환사채(CB) 매각을 둘러싸고 ‘특정 세력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수자 면면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과거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이들이 등장해서다. [본지보도: [파라텍 톺아보기]150억 CB 재매각 '특혜 논란'... 발행주식 36% 오버행 폭탄 터지나①]
파라텍이 재매각한 3회차 CB 150억원 중 100억원 규모는 △밀토니아 컨소시엄 △제이디케이1호조합 △브릭스파트너스 △제이피1호조합 등 3개 조합과 8명의 개인투자자에게 매각됐다. 이들 중 일부는 과거 주가조작 의혹 및 횡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판결받았던 박형준 베노티앤알 회장과 연결된 인물들로 파악된다.
밀토니아 컨소시엄의 경우 김혜원씨가 대표로 있으며, 지분 12.5%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다. 김혜원씨는 이노네트라는 비상장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인크레더블버즈(거래정지), 엑시큐어하이트론(거래정지), 앱튼(전 지오릿에너지), 현대사료 등 다양한 상장사에서 등장했다.
인크레더블버즈에서는 정집훈 라미쿠스 대표와 함께 등기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라미쿠스는 베노티앤알의 최대주주로 박형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인크레더블버즈에서 정집훈 대표, 김혜원씨와 함께 등기이사 후보에 오른 변재경씨 역시 밀토니아 컨소시엄의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밀토니아 컨소시엄과 함께 CB를 인수하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상당수가 박형준 회장과 함께 활동했던 이들로 전해진다. 베노티앤알에서 등기이사를 했거나 인크레더블버즈에서 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제이디케이1호조합 역시 최근 휴림그룹과 CB 거래로 연결된 조합이다. 해당 조합은 지난달 휴림로봇으로부터 휴림에이텍 CB 약 97억원(지분 15.73%)을 인수한 바 있다. 동일 그룹 계열 CB 거래에 연이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정 구조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B를 인수하는 실질적 자금 주체는 따로 있을 것”이라면서 “전환가액 대비 상당한 차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정 네트워크 인물들이 반복 등장한다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라텍 관계자는 "특정 네트워크 중심 배정 또는 사전 수익 배분 구조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박형준 회장과 거래 또는 대상 사채 관련 협의 사실이 없고, 특정 그룹이 현금화 과정에서 이익을 배분했다는 내용 역시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CB 매각은 사전 협의에 따른 특수 관계 배정이 아닌 일반적인 사채 매각 거래"라며 "자금 출처와 관련해 법령상 요구되는 범위 내에서 적법한 절차가 이행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법령 위반이나 부당한 이해관계 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자기 CB 매각 및 주식전환 청구에 따른 파라텍 오버행 이슈 관련, 당장 회사 차원의 시장 안정화 방안은 없다는 것으로 확인된다. 주식전환에 따른 신주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36.48%로 내달 3일로 예정됐다.
파라텍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 성과 및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가 근본적인 오버행 해소 방안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필요 시 자사주 활용, IR 강화, 시장과 소통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고,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