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 올리브영 후발주자도 신제품 출시, 상표 출원 등 시장 진출 준비 중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K-뷰티의 인기와 함께 최근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일명 ‘홈케어’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두에 있는 업체는 ‘에이피알’이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해외 판매를 기반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에이피알은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600만 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4개월 만에 100만대가 추가로 더 팔렸다. 전체 누적 디바이스 판매량 가운데 해외 비중은 60% 이상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 외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지역으로도 진출 범위를 확장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대기업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브랜드 ‘메이크온’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를 전개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내세우는 것은 AI기술과 접목시킨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디바이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 적용된 앱을 통해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디바이스 기능을 추천하는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들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달바 글로벌의 경우 지난해 ‘올쎄라 더블샷’을 선보였고, 올해 상반기 두 번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올리브영 역시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 준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뷰티 디바이스 상표를 출원하며 다방면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호 매장 론칭을 준비 중인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Hi firm suction shot'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 바이오힐 보(BIOHEAL BOH)의 ‘모공슈링크’의 정식 명칭으로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국내에서도 이미 동일한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이처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만큼 기업들이 고민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다. 시장초기에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기술과 시장 선점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제 진출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인디브랜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포진한 만큼 기술 연구와 제품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에이피알의 경우 가산동에 에이피알팩토리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는 300여 건을 확보했고 의공학·전자공학 분야에서 다수 경력을 갖춘 전문 인력 약 30명이 소속된 뷰티 디바이스 전담 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장기적 시각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성장세 국면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표한 '케이(K)뷰티 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40억달러, 한화로 약 20조1000억원에서 2030년 898억달러, 한화 약 129조2000억원까지 연평균 26.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13년 8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