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두산밥캣, 침체 끝내고 반등 기대감…올해 실적 회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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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두산밥캣, 침체 끝내고 반등 기대감…올해 실적 회복 주목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1.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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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와 광산 개발 수요 확대
HD건설기계는 신흥국, 두산밥캣은 선진국 시장 집중
저금리 전환과 인프라 투자 재개가 업황 개선 변수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건설 경기 침체로 부침을 겪었던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올해 들어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각종 생산시설 증설, 금값 상승에 따른 광산 채굴업 활성화 등이 맞물리며 건설기계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롭게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최근 투자자 대상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로 8조7000억~9조원, 영업이익률 57%를 제시했다. 이는 통합 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를 합산한 수치보다 6~11%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4350억~6300억원으로 제시하며 지난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HD건설기계 측은 경영계획 수립 당시보다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을 손익에 보수적으로 반영했지만 미국 시장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실제 실적은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HD건설기계의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을 1350원으로 가정하는 등 보수적인 전제 조건을 반영한 만큼, 올해 실적이 가이던스 하단보다는 상단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 역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조218억원, 7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에티오피아에서 수주한 36톤급 대형굴착기[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36톤급 굴착기 [이미지=HD건설기계]

국내 건설기계 업계는 2023년까지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고금리에 따른 건설 시장 위축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2년간 실적 하락을 겪었다.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은 2024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6%, 37%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출하 대수 역시 2년 연속 줄어들며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 들어 저금리 기조 전환과 함께 인프라 투자가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생산시설 구축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고 수준이 낮아 수요 회복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흥국 시장에서도 인프라 투자와 광산 개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대형 장비 비중이 높은 HD건설기계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리비아, 알제리, CIS 지역 등을 중심으로 장비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본격화도 건설기계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는 토목·건축 공사와 연관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투자와 신흥국 수요가 동시에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는 건설기계 업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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