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매출원가, 판관비 등 비용구조 탓 결손금 누적 이어져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과학 응용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우주항공통합풍동센터에 통합 풍동장치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270억원의 규모로, 2024년 매출액 기준 약 90%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헬륨냉동기 구축 사업 역시 수주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통합풍동센터에 풍동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통합 풍동장치는 우주항공체나 위성 등의 부품이나 구조물 등의 공기역학을 시험하는 실험장치로, 우주항공청의 우주항공중점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상반기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통합풍동센터 구축사업권을 공모, 서울대학교가 사업계약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는 우주항공청으로부터 2029년까지 약 4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센터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주과학탐사임무보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당 사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시험가능한 삼중음속풍동, 극초음속풍동, 발리스틱레인지 시험 인프라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복합단지 형태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의 풍동장치를 비츠로넥스텍이 올해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4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총 약 272억원의 대금이 4년에 나눠 입금된다. 단순 산술하면 약 68억원의 대금이 매년 매출액으로 산입되는 구조다. 앞서 지난해 말 비츠로넥스텍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헬륨냉동기 및 회수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규모는 약 63억원 수준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최근 우주항공사업, 핵융합에너지 등 차세대 산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그간 매출원가가 지나치게 높은 사업 구조상 최근의 수주 낭보가 비츠로넥스텍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비츠로넥스텍의 최근 매출액은 평균 약 3~400억원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높은 매출원가 및 판관비로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의 지난 3년간 연 평균 매출 추이를 따져보면,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가 매출액을 상회하면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나는 구조였다. 최근 3년간 평균 약 100억원의 결손금이 누적됐다.
지난 2022년, 2023년, 2024년 매출액은 각각 약 330억원, 450억원, 300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원가는 각각 약 320억원, 410억원, 310억원이다. 이와 별개로 판관비는 각각 약 75억원, 114억원, 120억원으로 매출원가와 합산하면 매출액을 훨씬 상회한다. 과도한 영업비용의 발생으로 비츠로넥스텍은 지난 2022년 적자전환 후 3년 간 결손금이 쌓이고 있다.
판관비의 대부분은 임직원 급여다.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임직원 급여는 약 32억원에서 약 41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대손상각비도 큰 폭으로 늘어 2024년 말 기준 약 26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비츠로넥스텍이 전력전문기업에 특화된 기업인 점을 근거로 우주항공통합풍동센터에 통합 풍동장치를 첫 공급하는 만큼 이를 수익성으로 연동시킬 수 있을 지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과도한 매출원가를 비롯해 인건비, 경상연구개발비용 등의 비용구조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비츠로넥스텍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끝내 연결이 닿지 않았다.
조창우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