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조은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다섯 번째 동결로, 1500원대를 넘보는 원·달러 환율과 집값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유지해 통화 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새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원에 바짝 다가선 고환율이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48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위협했다가 정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1420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새해 들어 10거래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1500원을 넘보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으로 집계됐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3.50∼3.75%)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원화 가치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진행한 설문에서도 채권시장 전문가의 96%가 동결을 점친 바 있다.
고환율 기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15 등 정부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주보다 0.18%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다.
조은주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