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수술로봇 '스타크' 출시 탄력..."글로벌 수술시장 새 기준 제시"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리브스메드가 미국 수술기구 전문기업 플렉스덱스 서지컬(FlexDex Surgical)의 기술 자산을 인수했다. 플렉스덱스는 '스네이크 관절' 구동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다관절 플랫폼의 주변 기술 영역까지 방어하는 특허 장벽을 구축하게 됐다.
리브스메드는 플렉스덱스의 지식재산권(IP) 총 89건과 미국 현지의 제조 설비 및 생산 인프라, 수술기구 개발 데이터 등 유무형 기술 자산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플렉스덱스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 유통 채널과 네트워크도 함께 확보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브스메드는 플렉스덱스의 특허 63개, 상표 17개, 디자인 9개 등 총 89개의 IP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리브스메드가 보유한 IP는 총 939개에 달하게 됐다. 엔드툴 구조, 구동 메커니즘 등 핵심 요소를 촘촘히 커버해 경쟁사가 유사한 기구를 구현하기 어렵도록 하는 '특허 모트(patent moat)'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허 모트 전략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성 주변의 해자(垓子)처럼 사용해 경쟁사로부터 자신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방어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말한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미시간대에서 스핀오프한 플렉스덱스가 과거 수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던 만큼 상당한 규모의 전략적 투자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독보적인 360도 다자유도 '핀-조인트' 기술을 통해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로는 접근이 어려운 해부학적 구조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인수한 스네이크 관절 방식은 여러 개의 마디를 와이어나 탄성체로 연결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좋다. 강한 힘이 필요한 수술에는 핀-조인트를, 유연함이 필요한 영역에는 스네이크 방식을 선택 적용해 수술기구가 꺾이는 모든 방식에 대한 특허 방어벽을 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브스메드는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파생 기술과 우회 경로를 특허로 선점하는 'IP 맥시마(maxima)' 전략을 펼쳐 왔다. 특정 기술 주변에 촘촘한 특허를 배치해 경쟁사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통해 리브스메드는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리브스메드의 기술을 시장 내 표준으로 만들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리브스메드 핵심 제품인 '아티센셜(ArtiSential)'은 고가 수술로봇이 제공하던 직관적 관절 기능을 수백 달러 수준의 단일 기구로 구현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 리브스메드는 다관절·다자유도 원천 기술의 집약체인 수술 로봇 '스타크(Stark)'를 2026년 내에 출시함으로써 풀 스펙트럼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차세대 글로벌 수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리브스메드는 핸드헬드 수술기구부터 수술로봇 스타크, 미래의 디지털 서저리 통합 시스템까지, 현재와 미래 수술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유일한 풀 스펙트럼 기업"이라며 "글로벌 수술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규 리브스메드 상무는 "이번 인수는 창업 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IP 맥시마(maxima) 전략의 일환"이라며 “후발 주자들이 회피하기 위해 채택할 수 있는 플랜 B, 플랜 C까지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광범위한 IP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민보영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