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타고 코스피 훈풍···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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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타고 코스피 훈풍···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역대 최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1.0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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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리아 밸류업 지수 89.4% 급등
외인 연평균 거래대금 비중도 두 배 ↑

 

한국거래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1년 반 만에 한국 증시의 체질이 극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 배당 등 주주 환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국내 증시에 ‘주주 가치 존중’문화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는 시장 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됐다.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025년 말 기준 1797.52포인트(p)로 마감해 전년 말 대비 89.4% 폭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을 13.8p나 웃도는 수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 역시 1조 3000억원을 돌파해 최초 설정액 대비 16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평균 거래대금 비중 또한 9.1%에서 18.8%로, 두 배 이상 급증하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주도했다. 

주주 친화적 경영 문화 확산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 배당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금액은 20조1000억원,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6%, 53.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변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4년 말 0.88배에서 지난해 말 1.59배로 상승했고,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1.37배에서 17.47배로 크게 개선됐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5월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74개사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존 공시 기업 중 59개사가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시장만 놓고 보면 50.2%에 달해 시장의 절반 이상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극화에 대한 한계도 지적된다. 거래소는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의 44.5%에 달한다고 강조했으나, 기업 수 기준으로는 전체 2604개 상장사 가운데 174개사에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3년차로 규정하고, 제도의 안착과 확산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3년차를 맞이하여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이행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우리 자본시장에 정착되도록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컨설팅과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확대해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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