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여당 모두 사모펀드 비판적 시선... 간담회서 생산적 금융 강조할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20일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GP)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박병건 한국PEF협의회 회장(대신PE 대표)을 비롯한 GP 10여 곳과 간담회 개최를 예정하고, 참석 대상 GP에 개별적으로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국내 1위 GP인 MBK파트너스는 이번 간담회 참석 대상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을 예정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1월 금감원은 지난 21일 MBK에 ‘직무정지’가 포함된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하기도 했다.
또 12월에는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당초 예정일은 12월 18일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PEF 운용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PEF의 책임투자와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국민연금이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자금을 제공하는 행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여당 역시 홈플러스 사태 이후로 PEF에 관해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경제수석부의장은 각각 ‘운용 건전성 감독’과 ‘GP(업무집행사원) 책임성’ 강화를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의 핵심으로는 "기업 인수 뒤 과도한 차입과 단기 회수에 매몰돼 고용·협력사 피해가 커지는 사례를 막겠다"가 제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간담회 역시 PEF의 ‘생산적 금융’ 역할과 금융소비자 보호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PEF 업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