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4대 금융 회장 새해 키워드는 AI·WM…전략은 '대전환·확장·인간·시너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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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4대 금융 회장 새해 키워드는 AI·WM…전략은 '대전환·확장·인간·시너지' 제각각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1.0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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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 통해 하나 '2030 대전환' KB '전환·확장' 신한 '인간중심' 우리 '시너지' 제시
- 함영주 "증권사가 은행 추월" 위기의식 표출, 양종희 '공격적 확장' vs 진옥동 '인간 가치' 강조
- AI 전환·자산관리는 공통 방향이지만, 실행 전략은 그룹별 온도차 보여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4대 금융그룹이 2일 신년사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내놨다. 인공지능(AI) 혁신에서부터 생산적·포용금융, 머니무브까지 올해 당면한 과제 속에서 하나금융은 2030년 대전환을, KB금융은 전환과 확장을, 신한금융은 인간중심을, 우리금융은 종합금융 시너지를 각각 강조했다.

4개 금융그룹 회장들은 이날 올해 첫 출근과 함께 신년사를 발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모두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략은 그룹별로 달랐다.

하나금융은 위기의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함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등장했다"며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가 증권사로 이탈하는 게 일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1963년 이탈리아 바이온트 댐 참사를 언급하며 "소규모 산사태를 보고 안도하다 대참사를 맞았다"고 경고했다. 하나금융은 이에 'Great Challenge 2030'을 내걸고 머니무브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자산관리 역량 확보와 생산적금융 추진에 나선다.

KB금융은 머니무브 앞에서 공격적 확장 전략을 택했다. 양 회장이 내세운 'Transition & Expansion(전환·확장)'의 핵심은 머니무브 대응과 IB(투자은행) 강화다. KB금융은 청년층 금융과 WM(자산관리) 확대를 담은 10년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CIB(기업금융·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생존 경쟁 속에서도 'Humanitas & Communitas(인간중심·공동체)' 가치를 앞세웠다. 진 회장은 "Web 2.0에서 Web 3.0으로 전환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디지털 전환 시대 인간중심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1982년 창립 정신을 언급하며 Web3와 Agentic AI 등 차세대 기술 선점을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One WM(통합 자산관리)과 DNA(Digital·iNnovation·Advanced) 전략으로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기업금융에 집중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업 성장 단계 전반을 투자·융자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보험업 진출로 완성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활용해 은행·보험·증권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포용금융과 생산적금융 확대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개별 전략은 달랐지만, 공통 키워드는 있었다. 'AI 전환'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우리금융은 AI 활용 심사·상담·내부통제 고도화에 나섰다. '자산관리 역량 강화'도 공통 분모다. KB금융은 WM 확대, 신한금융은 One WM, 하나금융은 머니무브 대응 자산관리, 우리금융은 포용금융과 생산적금융을 내놨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년사가 '은행 중심 모델'에서 'AI·자본시장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중심 성장 모델과 예대마진 위주 수익 구조가 한계에 부딪혔다"며 "AI와 자본시장 환경 변화를 사업 모델에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금융지주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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