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업 대출 12.5조…저신용층 자금 수요 다시 늘어
상태바
상반기 대부업 대출 12.5조…저신용층 자금 수요 다시 늘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2.30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달금리 하락에 대형 대부업 신용대출 확대
연체율 12%대 유지…금융당국, 저신용층 공급 동향 점검 강화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올해 상반기 대부업권 대출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여건이 다소 완화되면서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저신용층을 중심으로 한 자금 수요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6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 820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대부업 대출잔액이 12조45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205억원(1.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부업 이용자 수는 71만7000명으로 1.3% 늘었다.

대출 규모 증가의 배경으로는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 확대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약 2004억원 증가했으며, 해당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개인 신용대출 이용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1737만원으로 같은 기간 5만원 감소했다. 대출 이용자 수가 늘어난 반면,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증가하면서 평균 잔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은 5조861억원, 담보대출은 7조3692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비중은 각각 40.8%, 59.2%였다. 지난해 말 대비 신용대출은 3.5%(1725억원) 늘었고, 담보대출은 0.7%(52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규모는 2022년 말 7조원에서 2023년 말 4조7000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24년 말 4조9000억원, 2025년 6월말 5조861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다.

반면 같은 기간 담보대출은 8조9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024년 말 7조4000억원 등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수준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자산 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13.9%, 개인 신용대출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22년 말 14.1%에서 2024년 말 13.9%로 소폭 하락한 뒤 정체된 상태다. 개인 신용대출금리 역시 2022년 말 20.0%에서 2024년 말 18.1%로 낮아진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12.1%로, 2022년 말 7.3%에서 2023년 말 12.6%로 급등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이 장기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취약차주 중심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대부업 대출 잔액이 2024년 하반기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해, 신규 대출 취급 동향과 저신용층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 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부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와 담당자 설명회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하고, 지난 7월 개정 시행된 대부업법과 4월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새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한 안내와 지도도 지속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취약계층에 대한 합법적 자금 공급 경로를 유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