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일정 확정으로 시공·금융 리스크 관리 범위 좁혀져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성남 신흥1구역 공공참여재개발 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3,754가구 공급이 예정된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 재개발 모델의 성과를 가늠할 주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인가는 단순한 행정 절차 진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 이주·철거로 이어지는 일정이 비교적 명확히 제시되면서, 장기간 표류하던 공공참여 재개발 사업들이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26년 관리처분, 2027년 이주 개시라는 일정이 제시되면서 조합원과 사업 참여 주체들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건설사 입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공공참여 방식이 가진 사업 안정성이다. 순환정비방식을 적용해 이주 부담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는 동시에 민원·갈등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사업 지연 리스크’를 일정 부분 상쇄해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이 참여하는 구조상 사업 조건과 분양가, 사업비 관리에 있어 민간 단독 재개발보다 제약이 많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고급화 전략이나 추가 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공공참여 재개발은 ‘고수익 사업’보다는 ‘중위험·중수익의 안정형 사업’으로 성격이 규정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흥1구역 사례는 향후 수도권 노후 주거지 정비 전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심 내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공공참여 재개발이 일정 가시성을 확보할 경우, PF 부담과 분양 리스크에 민감해진 건설사들이 선별적으로 참여를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참여 재개발은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비사업 모델”이라며 “신흥1구역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다른 도심 정비사업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적극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