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결산] K-방산, '글로벌 강자'로 우뚝… 4대 강국 위한 과제도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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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결산] K-방산, '글로벌 강자'로 우뚝… 4대 강국 위한 과제도 산더미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12.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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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인도,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위상 드높인 한해
AI 준비·블록화 대비·지상무기 중심 탈피 등 과제도 산더미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현대로템의 K2 전차[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의 K2 전차[제공=현대로템]

2025년은 K-방산이 국가 산업의 핵심 축이자 글로벌 시장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한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대 수준인 총 5조 22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주잔고도 최초로 연간 100조원대가 예상된다. 

K-방산은 올해 유럽과 중동, 미국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와의 9조원 규모 K2 전차 2차 계약이 성공적으로 성립하며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와는 3천 7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중동과는 '천궁-II'를 필두로 한 대공 방어 체계 수출이 본격 추진되면서, 전략적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산권인 베트남과도 K9 자주포 20문을 약 3천 500억원에 수출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성과 중 하나는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는 등 미국 시장에 K-방산이 진입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이는 한국 방산의 영역이 지상 무기를 넘어 해양 군수 체계까지 첫 걸음을 내딛었으며, 가장 까다로운 고객인 미국의 러브콜을 받는 쾌거로 평가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지만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내년도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확실하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서의 고배는 K-방산이 그동안 지상무기에서만 실적이 있었을 뿐, 고차원의 해양 및 공중 무기 체계에서 아직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진 못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당장 내년 상반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독일과 경쟁을 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제까지 육상 중심의 재래식 무기만 팔수는 없다. K-방산은 지상 무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항공 및 해양 영역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 과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K-방산의 해외 진출을 어렵게 하는 블록화도 눈에 띈다.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방위 산업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EU 국가 간의 블록화가 K-방산 수출의 장벽으로 등장했다. 예전과 다르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수준을 넘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현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K-방산 기업들의 준비사항들이 대폭 늘어났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무인화와 유·무인 복합체계라는 새 패러다임마저 등장하면서 무기 체계의 변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중 숙제가 주어졌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AI가 미래 방산의 핵심 요소다. 이를 개발하고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K-방산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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