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유럽인 사랑 독차지한 EV3, 기아 전기차 판매 성장 견인
상태바
콧대 높은 유럽인 사랑 독차지한 EV3, 기아 전기차 판매 성장 견인
  • 이현성 기자
  • 승인 2025.12.24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올해 전기차 판매 11.6% 성장
일등공신은 콤팩트 전기 SUV EV3
자동차 본고장 유럽인 취향 저격
기아 EV3
기아 EV3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기아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 전기차 22만376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1.6% 성장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EV3다. 올해 전 세계 판매 1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가 EV3를 출시하며 내건 목표인 전기차 대중화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매체가 주관한 올해의 차 심사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유럽인의 EV3 사랑이 재조명받고 있다.  

유럽에서 EV3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결과나 다름없었다. 콤팩트한 차체 크기부터 살뜰하게 챙긴 실용성까지 유럽인의 취향을 정조준한 까닭이다. 덕분에 EV3는 유럽 시장 데뷔와 동시에 찬사가 쏟아졌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와 빌트 암 존탁이 주관한 2024 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에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에는 ‘2025 영국 올해의 차’ 선정을 시작으로 ‘2025 세계 올해의 차’ 타이틀까지 손에 쥐며 EV3 앞에 꽃길이 펼쳐졌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EV3의 탁월한 디자인, 혁신적인 공간 구성, 높은 성능과 효율성에 박수를 보냈다.

탄탄한 주행 성능 역시 유럽인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다. 기아는 전기차의 낮은 무게 중심을 무기 삼아 EV3의 운동성을 끌어올렸다. 영국 자동차 유력지 탑기어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EV3를 크로스오버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하며 “탄탄한 주행성으로 유명한 폭스바겐 골프보다 더 골프답다”며 주행 성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유로 NCAP이 실시한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따내며 소형차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긍정적인 평가는 곧 높은 판매 성적으로 이어졌다. 기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EV3는 전 세계 시장에 9만2687대가 팔렸다. 그 중 유럽 시장에서만 6만8158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가 유럽에 판매한 전기차 10대 중 6대가 EV3였다. 유럽은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10월 2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연간 최다 판매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콤팩트 전기 SUV의 수요가 높았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트렌드가 고성능·럭셔리에서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합리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EV3를 개발한 기아의 선구안이 탁월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대중 전기차의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EV3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단 출발 전부터 분위기는 좋다. EV3의 뛰어난 경쟁력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1일 스페인 ABC 신문이 실시한 ‘2026 올해의 차’에서 25.17% 득표율로 왕관을 쓴 데 이어, 스페인 최대 규모의 매스 미디어 프렌사 이베리카가 진행한 심사에서 ‘2026 독자 선정 올해의 차’에 올랐다. 소비자인 독자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EV3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든든한 조력자도 등장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2026년 1월 브뤼셀모터쇼에서 EV3의 동생뻘인 EV2를 선보인다. 기아가 EV3로 전기차 대중화의 싹을 틔웠다면, EV2로는 꽃을 피울 전망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 기아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공세를 퍼붓는 중국 브랜드 사이에서 빨간 불꽃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