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이유 맞나?…신세계푸드 상장폐지, 단기 성과에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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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이유 맞나?…신세계푸드 상장폐지, 단기 성과에 ‘물음표’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12.1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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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사업 매각 이후 안정적 현금원 일부 축소…전환기 디스카운트 반영
이마트 “저평가 해소” vs 시장 “단기 성과 가시성은 물음표”
신세계건설 이어 상장 계열사 정비…지배구조 단순화 가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에 이어 신세계푸드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는 기업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급식사업 매각 이후 신세계푸드가 단기 실적 가시성이 낮아진 전환기에 놓이면서 주가에 할인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필드 수원 이미지. [사진=서영광 기자]
스타필드 수원 이미지. [사진=서영광 기자]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주식 146만7319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37.89%)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8120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이마트는 매수 예정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할 방침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93.36%로 높아지며, 자기주식(6.64%)을 포함하면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의 배경으로 신세계푸드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84배로 동종 업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개매수 프리미엄 역시 최근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 사례의 평균 범위에 해당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전통적인 의미의 ‘저평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 매각을 통해 성장성이 낮은 사업 비중을 줄였지만,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을 일부 정리하면서 중장기 사업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 부담은 커진 반면, 단기 수익 구조의 가시성은 낮아지며 보수적인 평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사업 매각 당시 <녹색경제신문>에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지만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고,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파이를 나눠 갖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안정성보다 성장성과 확장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하고,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과 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점도 이번 공개매수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폐지 추진이 최근 신세계건설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상장폐지한 이후 이어지는 이마트의 상장 계열사 정비 흐름으로도 읽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계기로 책임경영 강화와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성장성이 제한된 사업은 정리하고,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상장 계열사 구조를 단계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환기 사업을 상장사 틀 안에서 관리하기보다는 모회사 체제에서 장기 전략으로 가져가려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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