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설비 개선 등 美 시장 및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정책상황 영향
AI 수요도 결국 장기적 증가 예상... 성장동력 유지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AI에 대규모 투자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수익이 창출되지 못하면서 거품 우려가 지속되자, 전력기기주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간 AI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필요성 역시 커지며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AI 거품 우려로 가치 사슬에 묶이면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엔비디아가 예상 외 실적을 내면서 LS 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3대 전력기기주 모두 탄력을 받았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다. 다음날 바로 제일일렉트릭(-5.38%), HD현대일렉트릭(-7.85%), 가온전선(-4.82%), 두산에너빌리티(-5.92%), LS일렉트릭(-12.85%)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했다.
24일에도 대한전선(-3.11%), 두산에너빌리티(-0.82%), HD현대일렉트릭(-0.13%), LS일렉트릭(-1.13%), 효성중공업(-0.37%), 가온전선(-1.64%)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자력·전력 관련 ETF 종목들도 고전 중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원자력과 AI 전력 관련 ETF인 ‘SOL 미국원자력SMR(-12.88%)’,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3.36%)’,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16.38%) 등이 수익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전력기기주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의 변동성을 지나면 장기성장성은 뚜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전환은 확산추세에 있는 만큼 관련 설비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성장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언급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조정 후 회복기에 낙폭이 큰 업종 중심으로 반등이 크게 일어난 것처럼, 불안요인이 완화해 연말연초 산타랠리로 회복기엔 반등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AI 거품 외에 글로벌 전력망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확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북미시장의 노후전력망 교체 및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등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 구축 등 견고한 구조적 성장 동력이 뒷받침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