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점 5년간 1084개 감소 16.2%, 전용 금융인증서·직원 교육 이수 의무화로 보안 강화
- 11개·8개 은행 참여, 평일 낮 운영 시간 제약·영업점 축소 속 지속성 의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19일부터 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뱅킹 순 이용자 3900만명과 마이데이터 가입자 1억7734만명을 대상으로 6년 만에 처음 영업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는 이날 웹·모바일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업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도입된 이후 온라인 방식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고, 마이데이터 역시 2022년 1월 본격 시행 이후 같은 제약이 있었다.
은행 영업점은 2019년 6709개에서 2024년 5625개로 5년간 1084개 감소했다. 감소율은 16.2%를 기록했다. 영업점 폐쇄로 인근 은행이 사라진 지역 거주자는 타행 업무를 위해 원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온라인 한정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고령층은 하나의 은행 창구에서 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 영업점을 방문하면 직원 안내로 여러 금융기관의 자산·카드·대출·보험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금융위는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은행권 과당경쟁 방지, 소비자 보호 및 데이터 보안 강화, 창구별 서비스 편차 최소화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전용 금융인증서를 개발했으며, 연 1회 이상 교육을 이수한 직원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내부관리규정을 마련했다.
오픈뱅킹은 농협·신한·우리·기업·국민·하나·아이엠·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는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광주·전북·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참여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 영업부를 방문해 서비스 시행 현황을 점검했다.
권 부위원장은 "인공지능·디지털 등 기술 발전으로 전체적인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비스가 포용적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행 이후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점 운영 시간 제약으로 평일 낮에만 방문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며, 영업점 축소 추세 속에서 대면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금융위와 은행권은 공동 홍보물을 제작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서비스를 안내할 계획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