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 영업전략 주효
- 채널경쟁력 강화에도 매진...대형 GA와 연이은 협력, 전속조직 기반도 확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최대 격전지인 건강보험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드러내며 순익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지속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온 만큼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이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올해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작년 대비 7.3% 늘어난 72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생명은 보험업계에서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함께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의 뚜렷한 증가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 말 보유 CSM 잔액은 연초 보다 8.9% 증가한 14조원이다. 특히 누적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1조7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도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웃돈 19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보험업계가 전반적인 성장 동력 약화와 손해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삼성생명의 안정적 실적 성장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체제 이후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해왔다. 홍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IFRS손익관리 조직을 신설하며, 안정적 CSM 창출을 위해 상품혁신과 영업 효율성을 꾸준히 강화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다모은 건강보험'을 시리즈로 선보이며 치료 보장 영역을 꾸준히 확대했다. 올핸 'The라이트' 시리즈를 통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업계 최초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출시하는 등 손보사보다도 발빠르게 담보 영역을 넓힌 점도 시장 경쟁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삼성생명은 '더퍼스트 건강보험'과 '시그널 건강보험'을 출시해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이후 9월에는 종신보험의 고유 기능인 사망 보장에 더해 자금 인출 기능에 추가된 '골든종신보험' 등 종신·사망보험도 판매에 들어갔다.
3분기에는 GA채널 판매 활성화를 위해 대형 GA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주요 대면채널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 글로벌금융판매를 시작으로 10월 지에이코리아, 영진에셋, 도하경영컨설팅 등 주요 GA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고 실질적 협력방안 마련에 나섰다.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조직의 지속적인 증가세도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삼성생명 전속설계사는 4만2096명으로, 지난해 말 2만8998명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의 체질개선에 영업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며 "생·손보 영역이 없는 경쟁 환경에서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개발 역량과 판매채널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