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공모 돌입...'1강3중' 4파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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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공모 돌입...'1강3중' 4파전 구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11.13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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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맞닿아 있는 주형철 후보 앞선 가운데 KT출신 3인 거론
해킹 사태로 비전문가 외부인사 대한 비토 여론도 일정 존재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1강 3중'.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로 김영섭 KT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KT가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특정 후보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 정권 핵심인사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힘을 받고 있지만, KT 내부에서 외부 출신 인사에 대한 두터운 비토 여론이 형성돼 있어 향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대표 역시 외부인사 출신으로 해킹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에 조직의 명운을 다시 외부 인사에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13일 업계와 정관계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이사후보추천위(이하 추천위)를 중심으로 차기 대표이사 공모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CEO, 박윤영 전 KT 사장, 박태웅 KTH 부사장, 구현모 전 KT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와 정관계의 사정에 밝은 한 핵심 관계자는 "공모 절차가 완료돼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주형철 후보가 가장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타 후보자들이 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말하자면, '1강·3중'의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이야기다. 

주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정부 핵심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까닭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주 후보는 현 여권의 정책 브레인으로,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문재인 정부 대통령경제보좌관을 지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간사위원, 정부혁신추진협의회 정부혁신 민간위원장, 2022년 경기연구원 원장 등을 지내며 AI 정보통신을 비롯해 일반 경제정책에 깊숙히 영향을 미친 인물로 분류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도 교분이 깊다. AI 산업을 트레이드마크로 내건 현 정부와 코드가 가장 잘 맞고, 정부 핵심 인사가 지지하는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주 후보가 1989년 SK그룹에 입사한 이래 SK텔레콤, SK C&C, SK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 사회 생활을 한 'SK맨'이기 때문에 KT 내부적으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영섭 대표 역시 LG CNS 출신으로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불릴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정리를 통한 기업 효율화에 정평이 난 인물이었지만 취임 당시 ‘통신 비전문가’라는 여론이 많았고,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내부의 우려감이 존재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 해킹 사건이 단순 우연이라고만은 보기 어렵다”면서 “펨토셀 기지국 관리 문제는 김 대표 취임 이전부터 시작된 문제지만 취약점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도 경영의 일환인데, 비용과 효율에 집중한 비전문가 외부 인사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연장선에서 KT 내부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박태웅 전 KTH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구현모 전 KT 사장 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AI 책사'로 불릴만큼 AI 사업에 정통한 박태웅 전 KTH 부사장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시작해 이후 인티즌, 자무스 등 IT 기업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지난 2009년에는 KT알파의 전신인 KT 계열사 KTH에서 부사장으로 4년간 근무했다.

다만, KT 내부 인사라고 불리기에는 KT 사장을 거친 타 후보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주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권 핵심부에 연이 닿아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KT 기업부문장 출신으로 구현모, 김영섭 전 대표 선임 당시에도 유력 후보 및 최종 후보 3인에 오를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내부 평가가 긍정적이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KT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지 여론이 존재하는 후보지만, 정부 핵심부와의 네트워크가 다소 약한 약점이 있다"고 전했다. 

구현모 전 KT 사장 역시 내부 여론을 등에 업은 후보로 분류된다. KT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구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 담은 KT맨이다.  KT 사업구조기획실,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를 거치면서 기업단위 전략과 기획업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 당시 연임에 뜻이 있었지만, 모종의 압력으로 연임 의사를 접은 걸로 알려진 만큼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KT는 오는 16일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 추천위원회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확정하고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CEO의 임기는 2029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CEO 선임 작업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추천위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사내 후보로 후보군을 구성한다.

KT는 응모자격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산업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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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2025-11-13 22:05:46
이제는 정치권에서 내려보내지 마라, 정부출신(이석채) 삼성출신(황창규) LG출신(김영섭)에 이어 SK출신까지~ KT가 무슨 낙하산 착륙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