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배↑…슈퍼사이클 힘입어 '1조 클럽'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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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배↑…슈퍼사이클 힘입어 '1조 클럽' 질주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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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한화오션도 연간 1조 클럽 눈앞…삼성重 수익성 개선 지속
LNG·특수선 중심 고부가 선박 수주 전략 강화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슈퍼사이클의 기세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오션은 연간 기준 1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5% 증가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1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같은 기간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년 전보다 약 11배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23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99% 성장했다.

이로써 국내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58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39억원)의 약 3배 수준에 달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 2조8666억원, 한화오션 9201억원, 삼성중공업 5660억원 등 총 4조35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 전망을 반영하면 올해 조선 3사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5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조선 3사의 컨센서스는 1조8354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이미지=HD한국조선해양]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해상 운송 수요 확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과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강화한 것도 실적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조선사들이 슈퍼사이클 국면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고 수익 중심 구조로 재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조선업계는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LNG 운반선과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해양방산 부문으로의 확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선가 상승과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내년 이후에는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연료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조선사 간 실적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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