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의 절반은 배당으로”… 김대영의 메가커피 앤하우스, 감사보고서가 드러낸 ‘사모펀드식 회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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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절반은 배당으로”… 김대영의 메가커피 앤하우스, 감사보고서가 드러낸 ‘사모펀드식 회계 구조’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5.11.0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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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커피)
(사진=메가커피)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장악한 ‘메가커피’의 본사 ㈜앤하우스(대표 김대영)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배당과 상환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앤하우스는 2024년 한 해 매출 4,959억 원, 영업이익 1,076억 원, 당기순이익 816억 원을 거뒀다. 그러나 같은 해 배당금 382억 원, 전환상환우선주 상환액 150억 원을 집행하면서, 순이익의 46.8%가 외부로 유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앤하우스의 최대주주는 ㈜우윤(지분율 82.3%), 2대 주주는 프리미어파트너스(17.7%)로, 사실상 사모펀드 중심의 구조다. 김대영 대표는 우윤의 대표이사로, 투자사와 운영사를 모두 통제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의 이익은 급격히 늘었지만, 현금 유동성은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72억 원 흑자였지만, 배당과 차입 상환 등 재무활동 유출이 1,097억 원에 달해 결과적으로 현금자산은 전년 764억 원에서 571억 원으로 25% 줄었다.
단기차입금은 전년 43억 원에서 400억 원 이상으로 10배 가까이 증가, 자금운용이 단기성 차입과 배당 중심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앤하우스의 무형자산(영업권 575억 원)은 자산총계의 22%를 차지한다.
이는 2021년 김대영 대표 측 우윤이 앤하우스를 약 1,4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인식된 것으로, 매년 약 91억 원의 상각비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각 전 이익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보고서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사실도 기재됐다.
주석(14항)에는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 및 심사 중”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후 공정위는 2025년 10월, 가맹점주에 판촉비를 전가한 혐의로 22억9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계에서는 앤하우스의 재무구조가 ‘브랜드 성장형’이 아니라 ‘자본 회수형’으로 고착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
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는 “점포 수는 늘지만, 본사의 단기 이익률이 지나치게 높고 배당성향이 40%를 넘는 구조는 지속가능성이 낮다”며 “사모펀드식 운용이 길어질수록 가맹점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앤하우스는 현재 전국 2,000여 개의 메가커피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대영 대표는 2021년 인수 이후 3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키웠지만, 이익의 절반이 주주환원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저가 커피 신화’ 뒤의 재무적 속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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