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MLCC·FC-BGA 고부가 성장세 지속
SKC, 테스트소켓 매출 하반기 최대치 전망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요 부품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7 신모델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삼성전기는 고부가 부품 수요에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기간 적자에 시달린 SKC는 테스트소켓 매출 확대와 볼트온을 통해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광학솔루션 부문이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와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고사양 카메라모듈 수요가 증가했고, 환율 효과와 베트남 생산거점의 효율화까지 더해지며 실적 반등 전망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기판소재사업 역시 FC-BGA를 중심으로 서버·AI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통신·조명 등 전장 부문도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4분기 이후에는 폴더블·가변 조리개 등 차세대 스마트폰용 카메라 기술 적용 시점과 맞물려 성장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 등 고부가 제품군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I 서버용 고용량·고온 대응 MLCC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장용 MLCC도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함께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FC-BGA 사업은 북미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AI 가속기용 기판 공급이 확대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서버향 비중이 PC를 넘어섰고, 가동률 역시 상반기 60% 수준에서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SKC는 11분기 연속 적자 흐름 속에서도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소켓 사업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2분기 SKC의 반도체소재 부문은 매출 606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약 37%,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C는 3분기에도 테스트소켓과 장비 부문의 수요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최근 자회사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하며 약 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했다. 해당 재원을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테스트소켓 자회사 ISC를 중심으로 후공정 장비·소재 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볼트온’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SKC는 테스트소켓을 넘어 장비와 소재까지 통합한 후공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