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캄보디아 발판 삼아 동남아 확장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그룹의 체질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지방금융 본연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확장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적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삼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이 과거 설정했던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해외 사업의 빠른 성장 덕분에 그 예상보다 앞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기준 그룹 전체 순이익 중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로 집계돼 있으며, 이는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JB금융의 해외 사업 거점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인 프놈펜상업은행(PPCB)과 JB Capital Vietnam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법인은 현지 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대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JB금융 실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JB금융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로 손을 뻗고 있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처럼 금융소비자층이 급성장 중인 시장이 유력 진출 후보지로 거론된다. 그룹은 특히 틈새시장을 노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중점 추진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지방금융이 직면한 성장 정체는 명확하다”며 “해외 시장 진출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그룹의 지속가능한 구조를 바꾸는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예대마진 압박과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진 지금, 해외 사업 확대는 지방금융의 생존과 도약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치로 보면 JB금융의 해외 사업 확대는 이미 현실화된 흐름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해외 법인 이익 비중이 16% 수준이라는 점은, 그룹이 제시했던 글로벌 부문 전략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전략의 범위를 재정의하고, 추가 확장 계획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 전략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구축됐다. JB금융은 금융 인프라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국가 위주로 진출하며, 고금리 환경과 저변 확대 가능성을 수익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대형 금융사들이 진입을 망설이는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해외 사업 확대와 더불어 JB금융은 내실 경영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영업 확장만이 목표가 아니라, 현지 규제 준수, 리스크 대응 시스템 구축, 디지털 전환과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이 병행되고 있다. 그룹은 해외 사업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현지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도 적극 모색 중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의 해외 확장은 틈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어서 주목할 만하다”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인구 구조와 금융 소비 패턴이 젊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조만간 실적 기여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전략과 병행해 JB금융은 디지털 금융 기반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 거점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 모바일 금융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진해 점포 확장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접근성을 높이려 한다. 이는 신흥국 금융 환경에 적합한 운영 모델로 평가된다.
JB금융은 앞으로 해외 거점 확대와 사업 모델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JB금융의 이러한 노력과 변화가 다른 지방금융사들에게도 전략 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