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재건축·학군 단지 가격 급등…정부 안정 기조와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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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재건축·학군 단지 가격 급등…정부 안정 기조와 '엇박자'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10.0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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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매매·전세 동반 상승, 전국 상승세 주도
- 규제 완화 기대·학군·역세권 쏠림 현상, 시장 반등 견인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5년 9월 마지막 주(9월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와 학군·역세권 선호 지역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와 주택시장 안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정부 기조와 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3% 상승에서 이번 주 0.06% 상승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수도권은 0.12% 올라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으며, 서울은 0.27% 상승해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강북·강남을 가리지 않고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성동구(0.78%)는 하왕십리·금호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69%)는 공덕·도화동 중소형 단지에서, 광진구(0.65%)는 구의·광장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49%), 강동구(0.49%), 양천구(0.39%)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재건축 기대감과 역세권 대단지의 희소성이 결합되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는 -0.01% 하락해 약보합세를 이어갔고, 세종은 0.02% 상승에 그쳤다. 제주(-0.05%), 전남(-0.05%), 대구(-0.04%), 대전(-0.04%)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가격도 전국적으로 동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8%, 서울은 0.12% 상승했으며, 특히 강남권 학군지와 대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34%), 송파구(0.32%), 강동구(0.27%) 등이 대표적이다. 광진구(0.24%), 용산구(0.14%), 성동구(0.13%) 등 강북 주요 지역에서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지방 전세시장도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인됐다. 세종(0.39%)은 다정·소담동 중심으로, 부산(0.07%)은 수영·동래구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제주(-0.05%)와 전남(-0.03%)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정부 정책과 시장의 괴리를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고금리 상황에서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학군·역세권 쏠림 수요가 실제 거래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재건축과 학군지 등 구조적 수요 요인이 작동하는 구간에서는 정책 신호와 무관하게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중심의 반등세가 전국 평균을 왜곡하는 현상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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