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예시 삼성화재, 법인 설립하고 캐노피우스 인수 등 적극 나서
삼성생명 역시 자산운용 위해 헤이핀 지분 인수... DB손보도 장기적으론 유럽 나설 가능성 있어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투자나 인수 등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럽 진출을 통해 투자 및 수익 창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가 유럽 현지에 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삼성생명은 이 곳 기업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포르테그라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화재, 유럽에 법인 설립 등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
삼성화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에 법인을 설치한 보험사다. 삼성화재의 유럽 법인은 영국에 위치해 있는데, 이 외에도 러시아에 사무소가 존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캐노피우스에 지분을 투자했고, 지난 6월 캐노피우스의 지분에 추가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런던 기반으로 원수보험·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특종 보험사로, 미국, 버뮤다, 싱가포르, 중국 및 호주 거점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로이즈 시장이란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 200개국에서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으로, 2024년 기준 약 700억불(약 98조원)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캐노피우스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 동기(2148억원) 대비 19.7% 증가한 2571억원에 달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손해보험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대형 자연재해, 전염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상승하던 시장가격의 인상폭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노피우스는 우수한 역량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2023년 기준 일본·한국·호주 등의 손해보험 시장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중 독일·영국·프랑스 등 선진국 위주 손해보험 시장은 전년 대비 약 9.6% 성장했다”며 “해당 지역의 신흥 시장의 경우엔 약 10.7% 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경우도 성장 잠재력이 높아 충분히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자산운용 위해 유럽 기업 투자해... DB손보도 반열에 끼나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화재뿐이 아니다.
지난 11일 삼성생명은 유럽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헤이핀)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와 프랑스 악사그룹에 이어 헤이핀에 투자한 세 번째 지분 투자자가 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글로벌 자산운용 다변화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운용수익 재고 차원에서 나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이전부터 유럽 기업에도 많이 투자해왔다”며 “헤이핀 지분 인수 역시 그런 글로벌 투자 정책의 연장선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 영국 부동산기업 새빌스의 자회사인 새빌스투자IM 지분 25%를 확보했으며 지난 2023년에는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사 메리디암 SAS의 지분 20%를 매입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26일 포르테그라 인수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인수를 통한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 진출도 고려해볼 전망이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투자 및 수익 창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때문에 유럽 및 해외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