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제품은 구미 공장 집중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이노텍이 베트남 V3 신공장을 가동하며 카메라 모듈 생산지 이원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신규 공장인 V3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V3 신공장은 약 15만㎡(축구장 20개 크기) 규모로, 지난 2023년 7월 발표한 1조3000억원(약 10억 달러) 투자 계획의 핵심 성과다. 이번 증설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되면서, 고객사의 대규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힘을 싣는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 고성능 카메라 모듈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구미 사업장은 연구개발과 신모델용 고부가 제품을 담당하는 ‘마더 팩토리’로, 파주 사업장과 함께 차별화된 제품군 생산을 전담한다.
LG이노텍은 국내 구미·파주 사업장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 생산법인은 범용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지로 각각 운영하며 생산 거점을 이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핵심 부품 내재화와 AI 기반 생산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I 검사 기술을 도입해 자재 불량 분석 시간을 최대 90% 단축하고, ‘AI 공정 레시피’를 적용해 최적 공정 조건을 찾는 시간을 기존 72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줄였다. 이를 통해 양산 초기 수율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혁수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대상으로 선행기술 선(先)제안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설립된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은 지난해 5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법인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