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오젬픽 등 GLP-1 약물… 영양제처럼 먹으면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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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오젬픽 등 GLP-1 약물… 영양제처럼 먹으면 건강해진다?
  • 조창우 기자
  • 승인 2025.09.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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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계열 약물 소량(microdosing) 사용, 미국에서 확산 중
더브로우 美 성형외과 전문의, 영양제처럼 복용시 건강질 수 있어…
제약사들, 사용법에 어긋나는 투여 위험하다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사진=Drugs.com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사진=Drugs.com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최근 미국내에서 위고비, 오젬픽 등으로 대표되는 GLP-1 약물의 미량 사용(microdosing)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젊은 층에서 GLP-1계열 약물의 소량 투여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만치료, 당뇨치료 외에 건강악화 방지 및 알츠하이머 등의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에 비춰보면 흡사 만병통치약(cure-for-all)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테리 더브로우(Dr. Terry Dubrow) 미 성형외과 전문의는 ‘GLP-1계열 약물의 미량 사용을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은 적(Sugar’s the enemy)”라며, “해당 약물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바, 소량씩 복용하면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P-1계열 약물은 실제로 심혈관 질환 및 신장 질환 치료 용도로 미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한 GLP-1약물의 일종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최근 지방간(MAS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치료 목적으로 허가됐다. 이를 두고 더브로우 박사는 “GLP-1처럼 빠르게 승인된 약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브로우 박사는 당뇨 치료목적의 GLP-1약물 사용은, 양이 꾸준히 증가되지만, 건강을 위한 소량 복용은 양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릭 토폴(Dr. Eric Topol) 미 심장병 전문의는 “GLP-1약물이 성인병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 지 연구하는 건 충분히 의미있다”면서 “다만 항간에 떠도는 미량사용은 입증되지 않은 유행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니얼 드러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GLP-1약물 소량 사용이 건강에 효과적인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 제약사들도 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일라이 릴리 관계자는 “자사는 마운자로나 젭바운드 미량 사용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며, “FDA에서 해당 약 자체를 사용하는 걸 승인받았지, 나눠쓰거나 미량으로 쓰는 건 허용범위 외”라고 말했다. 또한 “허용범위를 벗어난 사용은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도 “시중에 나와있는 0.25mg, 1.0mg, 1.7mg등의 고정된 용량이 사용범위”라며, “소량이나 나눠쓰려고 침(needle)을 계속 쓰면 안된다. 한번 쓰면 버려야 된다”고 말했다.

조창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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