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차 시장서 중국산 수입 EV와 정면 대결 선언한셈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 기업인 폭스바겐(Volkswagen AG, 이하 VW)가 9월 3일(수요일=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엔트리레벨(entry-level) 전기차 해치백(hatchback) 전기차 모델인 ‚ID.폴로’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오는 9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독일 뮌헨에서 열릴 독일 국제 모터쇼(2025 International Motor Show Germany, IAA Mobility 2025) 행사의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VW이 오는 2026년 초부터 출시할 EV 라인업을 사전 홍보하고 언론의 주목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적 행보여서 주목된다.
VW의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최고경영자는 EV 신차 모델 ‚ID.폴로(ID.Polo)’는 제조가격 우리 돈 4,000만 원대의 저가 보급형 차종이 될 것이며, 업체가 향후 유럽 시장에서 연이어 출시를 계획 중인 폭스바겐 ID 2all 콘셉트(Volkswagen ID 2all concept) EV 차종 시리즈 중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구동 ID 폴로는 38킬로와트시(kWh)와 56kWh 두 가진 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56kWh 성능 전지를 탑재할 경우 한 번 완전 충전으로 거리 45만 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충전 속도는 최대 125 kW 급으로 초고속 충전 속도에 속한다.
ID. 폴로의 외형은 차체 길이 4053mm, 폭 1816mm, 높이 1530mm로, 폴로 내연기관엔진(ICE) 차 보다 약간 크고 경쟁 모델인 ‚르노 4(Renault 4)' 신차 EV와 동급이다.
그동안 ID. 시리즈는 싸구려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비난받았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VW는 경질 플라스틱 소재와 접착제 이음새를 완전히 없애는 등 시각적 고급화에 신경 썼다. 또, 내부 인테리어에는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10.9인치 디지털 주행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오디오와 에어컨 제어 기능은 아날로그형 스위치를 사용했다.
♢ ‚ID.3,4,5,7‘ … 버리고 ‚ID.폴로, ID.골프, ID티구안, ID파사트‘…로 모델 개명
폭스바겐 ‚폴로(Polo‘)와 ‚골프(Golf)'는 독일인들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대표적 VW 헤리티지 내연기관 승용차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 길이 남은 아이콘적 브랜드다.
그런 점에서 VW는 ID.폴로가 저가 공세로 유럽 EV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EV업계에 정면 경쟁할 VW의 첫 저가 대표 EV 승용차 모델로 내세우기 좋은 새 이름이라 판단한 듯하다. 우수한 엔지니어링으로 인지도를 굳힌 아이콘적 독일차 브랜드를 십분 활용한 디자인 전략이다.
이는 최근 8월 VW가 자사의 전기자동차 전용 서브 브랜드인 ‚ID. 시리즈’ 차종들의 모델명을 대폭 손보것이라 발표한 이후 신속하게 단행된 첫 디자인・브랜딩 개편 작업의 성과다.
그동안 VW의 ID. 전기차 라인업 모델명은 ID. 뒤에 번호를 붙이는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임팩트 있는 각인 효과를 주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VW의 아이콘적 ICE 모델명을 붙인 EV 라인업 모델명 개칭은 신의 한 수일 수 있다.
실제로, 올봄부터 자동차 업계에서는 VW가 미래 2029~2029년 출시를 계획하는 ID. 3 전기차와 유사한 크기의 후속 모델에 업체의 아이콘적 내연기관차 모델인 ‚골프’를 벤치마킹한 VW 제9세대 신형 전기차 ‚ID 2X’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자료: ‚오토카(Autocar)', 2025년 5월 7일 자 기사).
이 논리 대로라면 현 VW의 ID.4와 ID.7 EV 모델은 명칭 개정을 거치면 각각 ‚ID 티구안(ID Tiguan)‘과 ‚ID 파사트(ID Passat)‘로 리브랜딩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VW이 오랜 세월 야심찬 기획과 개발을 거쳐 오는 2027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3,000만 원 대 ‚보급형(affordable)‘ EV 콘셉트 ‚ID 에브리원(ID Every1)‘ 라인업 가운데 ‚ID업(ID. Up)’과 ‚ID.루포(ID. Lupo)’는 VW의 도시형 소형 내연기관차 ‚업‘과 ‚루포’의 차체 디자인과 영혼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기차로 재해석한 것들이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해 유럽에서 생산된(from Europe for Europe)‘ 차를 선언했던 업 모델은 본래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출시했던 초소형 시티카 ‚iQ‘ 모델, 스코다 ‚시티고(Skoda Citigo)', 세아트 ‚마이(Seat Mii)‘와 직접 경쟁할 베이비 해치백 초소형 저가 EV로 마케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