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전망 0.8% 유지...건설 투자 부진 장기화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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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 0.8% 유지...건설 투자 부진 장기화 발목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8.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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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유지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 따른 민간소비 개선이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상방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12일 ‘8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지난 3개월간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비슷하게 작용해 5월 전망치인 0.8%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KDI는 이번 전망에서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율이 상향 조정된 반면 건설투자 전망치는 크게 낮췄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수출 개선과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0.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에 그쳤다”며 “제조업이 소폭 개선됐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세와 소비부양책, 추경 효과로 하반기 이후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3%로, 내년에는 1.5%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1.8%, 내년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1%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김 총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 지연, 대출 규제 강화, 안전사고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건설경기 회복이 기존 예상보다 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올해 2.1%, 내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상품 수출 증가율은 1.2%로, 기존 전망 대비 1.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물가는 유류세와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장세로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 내년은 1.8%로 전망됐다. 근원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예상했다.

고용은 정부 일자리 사업과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5만명으로, 기존 전망 대비 6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11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향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통상 갈등 심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반도체 관세 인상 가능성,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 지연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관세가 인상될 경우 대만·아세안 등 주요 교역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우리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실장은 “2차 추경과 반도체 경기 개선이 성장률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건설 부진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며 “민간소비 상향 조정으로 물가상승률과 고용 전망도 일부 올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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