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상반기 실적 양극화...하나저축은행 유일한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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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상반기 실적 양극화...하나저축은행 유일한 '순손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7.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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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저축, 상반기만 231억 적자
신한저축, 지주계열 순익 1위
하반기 업권 수익성 악화 예상
금융지주사.[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계열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신한저축은행은 부실 리크스를 털어내며 업계 1위를 기록한 반면, 하나저축은행은 충당금 적립 여파로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상반기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주계 저축은행 중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분기만 놓고도 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젝트는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이 저리 대환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한저축은행과 신한은행 간 연계 금융 모델이다. 실제 브링업 대환대출 취급액은 작년 4분기 23억원에서 올해 2분기 6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천상영 신한금융 부사장은 “대환대출을 통해 고객의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주는 등 지속가능한 금융 생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각적인 상생·포용금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저축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6.31%로 전분기보다 0.67%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29%p 하락한 7.6%를 기록했다. 약 150억원 규모의 부실 PF 자산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반면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2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152억원, 2분기 -79억원의 손실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부실 PF 자산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90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58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59.4% 증가한 수치다.

KB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도 실적 등락이 엇갈렸다. KB저축은행은 1분기 71억원 흑자를 냈지만 2분기 62억원 적자를 내 상반기 누적 순익이 9억원에 그쳤다. 반면 우리저축은행은 상반기 112억원의 흑자를 내며 지난해 상반기 280억원 적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고위험 자산 정리에 나서면서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충당금 적립 여부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하반기의 경우 '6·27 대출 총량 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6·27 대출 총량 규제'가 본격 시행되며 대출 여력이 축소되고 있어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신규 대출 영업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와 더불어 사업성 저하 여신 정리에 집중해 PF 익스포져가 감소했음에도 아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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