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건설·포스코이앤씨, 글로벌 플랜트·송전 EPC와 금융 연계로 시장 선도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 남부발전, BS한양 등 대형 민간·공기업 컨소시엄이 적극 참여하면서 시장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2017~2019년 사이 잇따른 ESS 관련 화재 사고는 안전성 우려를 불러왔고, 정부와 산업계는 긴급 점검, 운전 제한, 제도 보완에 매달렸다.
여기에 전력거래소의 운영 규제, 배터리 보증 체계 미흡, 불투명한 수익 구조까지 겹치며 신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약 5년간 ‘정체기’를 거치며 국내 ESS 산업은 해외에서 판로를 모색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적 안전성 강화와 제도 안정화가 병행되면서, 국내 ESS 프로젝트가 다시 ‘금융 조달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ESS 사업은 단순한 배터리 설치를 넘어 부지 조성, 건설, 전력 계통 연계, 장기 운영·유지관리(O&M), 금융 조달까지 이어지는 연속 밸류체인이 요구된다. 이러한 구조는 종합 EPC와 금융 역량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에 유리하다.
전력 인프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글로벌 플랜트·송전 EPC 실적과 대규모 인프라 구축 능력을 기반으로 진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해외 발전소·송전망 EPC 경험과 안정적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공기업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GS건설은 친환경 플랜트와 신재생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에서 강점을 보이며, O&M과 자산관리 실적도 안정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송배전·변전 인프라 구축 경험에 더해 그룹 차원의 전력·소재 연계성을 바탕으로 ESS 계통 연계에서 장점을 가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ESS 시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구조로 전환 중이며, 대형 EPC 역량을 보유한 건설사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형태가 유력하다”며 “전력·배터리 기업과의 컨소시엄 및 금융 조달 능력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