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자금 유입에…거주자 외화예금 50억 달러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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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자금 유입에…거주자 외화예금 50억 달러 넘게 증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7.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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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위안화 예금 모두 증가…연기금·기업 자금 유입 영향
기업 예치금 46억 달러 급증…외화 유동성 확대 기대감
한국은행.
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한 달 새 5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기금의 해외투자 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되고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 관련 외화가 쌓이면서, 달러화를 중심으로 기업 예치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총 106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1013억6000만달러) 대비 50억8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 중 하나로, 다시 1060억 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개인 및 기업은 물론,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뜻한다. 최근 몇 개월간은 글로벌 환율 변동성과 국내외 투자 심리 변화 속에서 예금 규모가 등락을 반복해왔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달러화 예금은 전월보다 36억달러 증가한 89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연기금의 해외투자 자금을 국내 은행에 일시적으로 예치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일부 기업이 결제 대비 목적의 경상거래 대금을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외에도 다른 주요 통화 예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엔화 예금은 2억6000만달러 늘어난 86억9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11억달러 증가한 20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위안화 예금은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 모회사 앞으로 배당금을 송금한 사례가 예치 증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외화예금 증가폭이 개인보다 훨씬 컸다.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91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6억6000만달러 급증했고, 개인의 외화예금도 4억2000만달러 증가해 14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유형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919억8000만달러로 2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예금도 24억1000만달러 늘어나 1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외화예금 증가는 글로벌 투자 흐름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자금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하면서도, 국내 은행권의 외화자금 운용 여력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는 "특히 기업 고객 중심의 외화예금 증가세는 향후 외화대출 및 투자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글로벌 금리 및 환율 환경 변화에 따라 외화 자금 흐름은 다시 유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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