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괜찮아, 싸니까”...겉절이용 배추 인기 속 수급안정책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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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괜찮아, 싸니까”...겉절이용 배추 인기 속 수급안정책 본격 가동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7.1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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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수기 배추, ‘겉절이용’으로 인기
aT, 7만2000톤 규모 채소 수급안정 사업 본격 추진
생산자 가격 보장·유통인 수급 조절로 물가 안정 목표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금 배추 철은 아닌데, 싸길래 겉절이 해서 먹어요. 요즘 입맛 없을 땐 그게 최고예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채소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채소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경기도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동네 마트에서 배추 두 통을 사 들고 나왔다. 여름 배추는 본래 가을처럼 부드럽고 단맛이 나지는 않지만, 겉절이용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여름철 배추는 수분 함량이 낮고 조직이 단단해 김장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아 겉절이, 물김치, 찌개 등에 쓰기엔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여름 입맛을 살리는 데는 아삭하고 시원한 겉절이 한 접시면 족하다는 주부들의 반응도 잇따른다.

무 역시 마찬가지다. 제철은 아니지만 물냉국, 삼계탕, 찌개 등 국물요리에 들어가며 여름철 내내 식탁 수요가 유지된다.

이에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엔 ‘겉절이용 배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 소비자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여름철 채소 소비가 가능해진 데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선제적인 수급 조절 정책이 한몫하고 있다. aT는 이달(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7만2000톤 규모의 수급안정조치에 들어갔다. 품목은 배추 4만2000톤, 무 3만톤이며, 특히 배추는 기존 계획보다 7000톤을 추가 확보해 여름철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비했다.

aT가 추진하는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은 일정 수준의 가격을 생산자에게 보장하는 대신, 산지 유통인이 자율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도록 설계된 민간 협력형 정책이다.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현장 유통 주체가 공급량을 조정하고 정부는 그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전금을 지급한다.

이 사업은 단순히 물량을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내 가격 안정성과 공급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장치로 평가받는다. 생산자가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국민 밥상물가와 밀접한 배추·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유통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 수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철 채소는 기상 변수에 민감해 가격 등락폭이 크다. 수급 안정은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농가 생계와도 직결된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여름철 변덕스러운 채소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이번 수급 조절 정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가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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