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정용 에어컨에서 860MW HVAC까지...LG전자 냉방 사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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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가정용 에어컨에서 860MW HVAC까지...LG전자 냉방 사업의 역사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5.07.1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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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성사, 1968년 GE 제휴로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 출시
당시 가격 17만 2000원...5급 공무원 월급 1년 6개월여 바쳐야
90년대까지는 가정용 집중...상업용에서 산업용까지 사업 확장
빅테크 수요 맞춘 에너지·탄소 최소화...미래에는 AI로 완전 무인화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쳐]
1990년 LG전자(금성사) 에어컨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가전시장의 강자였던 LG전자가 AI 시대를 만나 HVAC(냉난방공조)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을 만들었던 LG전자가 오늘날 HVAC 강자에 도전하기까지 LG전자 냉난방 기술의 역사를 짚어봤다.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은 LG전자(당시 금성사)가 1968년에 출시한 'GA-111'이다.

오늘날 '창문형 에어컨'으로 불리는 것과 형태가 닮았다. 

당시에는 주로 창문에 거치 또는 창문 아래 벽을 파서 에어컨을 설치했다. 

GA-111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 만들어졌다. 

1968년 신문광고에서 LG전자는 "당사에서는 세계 제일의 전기기기 회사인 미국 GE사와 제휴하여 금성 에어컨을 공동 제작, 공동 보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인 금성사 GA-111의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쳐]
국내 최초의 가정용 에어컨인 금성사 GA-111의 광고.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쳐]

GA-111의 당시 가격은 17만 2000원이었다. 오늘날 화폐가치로는 560만 원이다. 

하지만 당시 평균 임금이 매우 낮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968년 5급 공무원의 월평균 임금이 1만 선이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에어컨은 1년 반 가까이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안 사고 월급 전액을 바쳐야 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80년대부터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확대되면서 LG전자는 90년대까지 가정용 에어컨에 집중했다. 

2000년대에는 '멀티 V'로 대표되는 상업용 상품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중앙집중형 공조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건물 및 냉방 수요가 뒤늦게 더해진 호텔·식당의 경우 '멀티 V'가 설치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2010년대에는 상업용에서 산업용으로 더욱 영역을 확장했다.

산업용 냉방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AI 데이터 센터 및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냉방시설을 의미한다.

산업용 냉방에는 큰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칠러'가 필요하다. 

LG전자는 1967년부터 칠러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1983년 원자력 발전소에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1997년에 청도 공장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AHRI(미국냉난방공조협회) 인증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2017년에는 데이터센터에 필수인 마그네틱 칠러와 액체냉각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라인업이 완성됐고, 2014년에는 86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성공적으로 칠러를 납품했다. 

오늘날 관심사는 에너지 절약,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완전 자동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ESG 경영이라는 점에 착안해 LG전자는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AI가 HVAC을 관리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은 사람이 투입돼야 하지만, 미래에는 HVAC 가동 전 단계에 AI 기능이 심어지고, 제어 시스템에도 AI가 적용돼 완벽 무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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