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탈자 무더기…국민은행 '리브엠'에 기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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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탈자 무더기…국민은행 '리브엠'에 기회 열리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7.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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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탈 65만 명…알뜰폰 시장 재편 신호로 읽혀
금융 결합 앞세운 리브엠, 반사이익 누릴 기회 열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 고객 이탈이 급증하며,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이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통신3사 가운데 SKT의 가입자 순감 폭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이탈 수요를 흡수하려는 알뜰폰 사업자 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2분기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순감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소폭이나마 순증세를 보였고, 알뜰폰(MVNO) 전체 시장 역시 10분기 연속 순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40대 연령층 중심으로 ‘고가 요금제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며, 상대적으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금융계열 MVNO가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리브엠은 이번 SKT 이탈 흐름의 유력한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브엠은 2019년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약 4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2030 금융 고객과의 교차마케팅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리브엠의 가장 큰 경쟁력은 ‘통신-금융 통합 혜택’이다. 리브엠 요금제 가입자는 KB국민은행의 특정 상품 이용 시 통신 요금 할인, 자동이체 우대, 적금 우대금리 등 복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타 MVNO보다 실질적인 금융 결합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산층 및 MZ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SKT 이탈은 단순히 요금제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고착화된 멤버십·포인트 혜택 감소와 결합 할인 구조의 피로감 등 구조적인 원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은행 리브엠은 금융 플랫폼 내에서 통신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면서, ‘메인 뱅킹’을 유지한 채 알뜰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리브엠은 주력 요금제를 개편하고, 월 3GB·100분 통화 요금제를 9900원에 제공하는 등 실속형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KB Pay와 연계된 결제 할인, 리브엠 고객 전용 금융상품 출시도 확대 중이어서 ‘금융이 뒷받침하는 통신 서비스’라는 정체성이 더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계열 MVNO가 마케팅과 유통에서 한계를 가졌지만, 지금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확장과 함께 오히려 장점이 되는 구조로 전환됐다”며 “SKT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LG유플러스 계열보다는 신뢰 기반의 금융계 MVNO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리브엠은 KB국민카드, KB생명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연계한 멤버십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확장 중이다. KB스타클럽 등급에 따라 요금 할인 폭이 달라지고, 리브엠 전용 적금상품이나 보험상품 가입 시 통신요금 캐시백이 주어지는 식이다. 이는 ‘소비 통합 플랫폼’으로서 리브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유도 정책’이 알뜰폰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특히 국민은행처럼 기존 고객 기반과 앱 이용률이 높은 사업자는 통신 가입자당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 유지율을 높일 수 있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금융과 통신을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있다. SKT 고객 이탈이 단기 해프닝에 그칠지, 혹은 국민은행 리브엠에게 구조적 기회가 될지는 하반기 실적 흐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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