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해외 자율주행 기술 韓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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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해외 자율주행 기술 韓시장 노린다"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7.0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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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우버 등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기업 국내 진출 가시화
국내 시장 준비 미비, 이대로 해외 기업 들어오면 충격 커
해외 기술 습득, 국내 업계 간 협업으로 자체 기술력 키워야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컨퍼런스’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미국, 중국에 비해 뒤쳐진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국내 자율주행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5) 간담회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해외기업들의 시장 진입은 시간문제라며, 정부와 국내 산업계가 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 부사장은 "웨이모(waymo)가 등장한 이후 미국의 모빌리티 산업은 큰 변화를 겪었다. 웨이모는 등장한지 1년 반 만에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의 운송 업계를 얼마나 쉽게 잠식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500대 규모만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인 리프트(lyft)를 제쳤다. 기존 서비스 대비 압도적인 운영 효율성으로 자율주행이 운송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의 가격이 90% 가까이 감소하면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우버(Uber), 리프트(lyft),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기존의 기업들은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수조원의 자금을 들여 공격적으로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며 "이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그 중 당연히 한국 시장도 포함된다. 준비하지 않으면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해외 기업에 국내 운송업계가 잠식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준비가 덜 된 국내 시장에 기술력과 자본을 등에 업은 해외 업체들이 진입하면 업계는 상당한 충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 뿐 아니라 법인 택시 회사, 물류 운송 회사 등 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불가항력의 해외 기술 유입, 공정한 경쟁으로 국내 기술 키워야

장 부사장은 해외 기업의 유입을 막을 수는 없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국내 기업의 기술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3대 제조사가 됐지만 초창기에는 해외 차종을 라이센스 생산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기술력을 습득했다. 그러다가 기술을 습득한 이후 엔진도 만들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발전시킨 것"이라며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로 친구와 적을 따로 두지 말고 유연하게 협업해 합종연횡의 시대에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데, 이를 하나로 융합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장 부사장은 "중국은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이 OEM과 협업해 최적화된 차량을 확보하는 등 국가 내부적으로 업계 간 협업이 유연하다"며 "반면 한국은 자율주행 특화 차량의 기초 설계가 부족하고 완성차 OEM과 부품사, 개발사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협력관계 구축을 촉구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데이터가 쌓이면 우리 기술도 언젠가 성숙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안일하다"며 "글로벌 시장과 해외 업체들의 우리가 생각하는 속도 이상으로 상용화 및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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