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숨은 보험금 찾아드려요"…금융당국, 11조원 찾기 '디지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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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숨은 보험금 찾아드려요"…금융당국, 11조원 찾기 '디지털 총력전'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6.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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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적립 이자율 구체적 수치 명시로 소비자 이해도 제고
- 고령자 맞춤형 안내장·모바일 전자고지 확대로 접근성 강화
- 보험업계, 조회 시스템 전면 확산으로 11조2000억원 환급 목표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숨은 보험금 11조2000억원을 찾아주기 위해 적립 이자율 정확 안내와 고령자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안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소비자 자발적 청구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대상도 확대해 연락 두절 소비자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접근에 나선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중도 보험금 8조4083억원, 만기보험금 2조1691억원, 휴면보험금 6196억원 등 총 11조2000억원 규모의 숨은 보험금 환급을 목표로 8월부터 집중 안내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약 4조954억원(137만건)의 숨은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적립 이자율 안내 방식의 근본적 개선이다. 그간 '만기 후 1년 이내 평균 공시이율의 50%' 같은 기준만 제시해 소비자가 정확한 이자율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계약 체결 시 2.75%인 경우 '1.375%'처럼 구체적 수치를 직접 명시해 소비자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이와 함께 고령 소비자를 위한 전용 맞춤형 서비스도 본격 도입된다. 기존 안내장의 작은 글씨와 복잡한 구성으로 인한 가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5세 이상 고령자 전용 안내장을 별도 제작한다. 미수령 금액과 적립 이자율, 고객센터 연락처 등 핵심 정보를 첫 페이지에 큰 글씨로 배치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확대가 눈길을 끈다. 우편 반송이나 전화번호 불일치로 연락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카카오톡, 네이버앱 등을 통한 안내가 가능해진다. 본인확인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아 연계 정보(CI)가 없던 고령자와 금융 취약 계층에게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CI를 일괄 변환해 모바일 안내를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보험업계 전반의 조회 시스템 확대도 동시에 추진된다. 일부 보험회사만 운영하던 숨은 보험금 조회·안내 시스템을 연내 업계 전체로 확산시킨다. 소비자가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접속 시 팝업을 통해 숨은 보험금 현황을 안내받고, 상담 전화 시에도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정책 강화의 배경에는 숨은 보험금 규모의 지속적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의미한다. 주요 발생 원인은 소비자가 보험계약 만기나 중도 보험금 발생 사실을 모르는 경우, 만기 후 적립 이자율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몰라 방치하는 경우 등이다.

최근 5년간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총 19조2550억원에 달한다. 2024년 기준 보험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 3조7855억원(100.5만건), 손해보험회사 3099억원(36.2만건)이 환급됐다. 중도 보험금이 2조350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만기보험금 1조2584억원, 휴면보험금 4229억원이 뒤를 이었다.

숨은 보험금은 '내보험찾아줌' 누리집을 통해 본인 보험 가입 내역 조회, 숨은 보험금 조회·청구, 피상속인 보험계약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다. 보험업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아파트·병원 모니터 영상, 대형마트 카트, 약국 봉투 광고 등 생활밀착형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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