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항공화물 사업 초읽기…종합물류기업 도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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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항공화물 사업 초읽기…종합물류기업 도약 본격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6.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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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물류센터 설비 공사 다음달 시작
이르면 3분기 이후 항공 포워딩 업무 개시 전망
통합 화물 항공사 에어인천 인수 가능성엔 신중론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하반기 이후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 물류센터(GDC)의 설비 공사를 다음달 착수해 이르면 3분기 중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연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로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물류센터에서는 이커머스 화물 처리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 시스템을 갖춘 특송장을 비롯해 정밀기계,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화물과 신선화물 보관이 가능한 자동화 창고 및 콜드체인 인프라가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물류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을 도입해 설비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센터 가동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톤의 신규 항공화물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인천공항 글로벌 물류센터 조감도 [이미지=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투자 확대도 항공 물류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현대글로비스 공시 내용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5일까지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했던 1500억원 대비 506억원 증가한 규모다. 출자 지분율도 기존 34.9%에서 45.2%로 높아지며 최대 출자자가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어인천이 통합 항공사로 재편된 이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다만 회사 측은 “에어인천을 당장 인수할 계획은 없다”며 “시점이 도래했을 때 시장 상황과 경쟁력을 종합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지난해 6월 인베스트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체 투자액 중 23%가 신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며, 항공화물 포워딩도 그 축으로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물류 산업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 인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그럼에도 지분 투자를 확대한 것은 항공 화물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공항 내 첨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항공 포워딩 사업을 강화하면 향후 국내외 항공화물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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