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첫 번째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MMORPG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다. 하지만 발전이 없는 비슷한 게임이 많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그런 점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MMORPG와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아왔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다크한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고퀄리티 그래픽, 액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전투, 탐험이 강조된 콘텐츠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액션성이 강한 전투는 마치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을 연상시키며 상당한 긴장감을 제공한다. 특히 보스전에서 그러한 부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기존 MMORPG와는 달리 싱글 플레이 느낌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다른 사람들의 캐릭터도 만날 수 있으나 적어도 게임 초반부는 파티 플레이 보다는 싱글 플레이에 대한 비중을 강조하는 느낌이었다.
처음 게임이 시작되면 클래스와 함께 캐릭터 메이킹을 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버서커, 소드맨, 레인저 3종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 메이킹은 디테일함이 살아있어 시간만 투자한다면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든 이후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이 게임은 최근 트렌드인 굉장히 친절한 게임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세세하게 하나씩 설명하기 보다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사용자가 하나씩 익혀나가야 한다.
초반 전투부터 그렇다. 일반 적이라도 방심하면 곤란하다. 아무 생각 없이 공격 버튼만 누르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복수의 적이 되면 도망쳐야 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의 전투에서는 회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회피도 잘 해야 한다. 단 회피는 스태미너를 소모하며 재사용까지는 대기시간이 필요로 하는 등 긴장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실력만 좋다면 초반부터 강한 적과의 전투가 가능하다. 1 대 1로 펼쳐지는 보스전은 더더욱 그렇다. 보스의 공격력은 살벌하기 때문에 잘 피하며 공격하거나 아니면 캐릭터를 성장시킨 다음 도전하면 된다.
액션성이 강한 전투 이외에도 이 게임은 다양한 차별점이 있다. 채집이나 채광 등을 통해 여러 소재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요리를 하거나 도구를 만들고 강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소다. 이 게임은 이러한 요소 이외에도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로컬 퀘스트나 돌발 퀘스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갑작스러운 퀘스트를 던져주기도 한다. 또한 개인 인스턴스 던전 같은 장소에서 여러 퍼즐을 풀며 미궁을 진행하는 공간의 등장 등 기존 MMORPG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는 사용자에게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퀘스트 진행 역시 방향만 알려줄 뿐 그 이외의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불친절할 수도 있으나 그 과정에서 탐험하는 재미를 느끼기도 가끔은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초반부의 지형부터가 험난한 편이기 때문에 퀘스트 목적지를 찾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MMORPG의 재미, 그리고 탐험과 전투의 즐거움 등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퀘스트 역시 일반적인 MMORPG에서 흔히 나오는 몇 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하라거나 일정 수만큼 아이템을 얻어라 같은 퀘스트가 많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난이도가 있는 게임 답게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재미와 그 과정에서 오는 강적과의 전투,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기쁨이 함께 살아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보완해야 할 부분도 느꼈다.
일단 최적화가 좋지 않은 듯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에서나 제대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고퀄리티 그래픽 때문이겠으나 앞으로도 최적화 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초반부터 험난한 지형이 펼쳐진다거나 가이드가 너무 적은 느낌이라 도입부분의 난이도를 조금 낮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기존 MMORPG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려는 모습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마무리 작업을 잘 한 다음 멋지게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