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톺아보기]에이프로젠 김재섭·에스맥 조경숙 회장 M&A ‘팀플레이’②
상태바
[에이프로젠 톺아보기]에이프로젠 김재섭·에스맥 조경숙 회장 M&A ‘팀플레이’②
  •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6.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프로젠, 엔투텍 무자본 M&A 후 에스씨엠생명과학 부동산 인수
조경숙-김재섭 회장, 엔투텍-SCM생명과학서 상호 우군 역할 자처
엔투텍 M&A 핵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조경숙 회장 지배?

[인사이트녹경 = 박준형 기자] 엔투텍이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본사 건물을 인수한다. 엔투텍 경영권이 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 측으로 넘어간 이후 첫 유형자산 거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경영권이 조경숙 에스맥(현 에코볼트) 회장 측에 넘어간 이후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선 그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함께해왔던 김재섭 회장과 조경숙 회장이 또다시 서로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재섭 체제 엔투텍, 첫 거래는 조경숙 회장 지배 회사 부동산 인수

엔투텍이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본사 건물을 양수한다.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엔투텍이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본사 건물을 양수한다.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투텍은 에스씨엠생명과학 본사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7-28번지’의 토지와 건물을 인수한다. 양수도금액은 169억원이다. 엔투텍은 지난 11일 계약금 약 15억원을 지급했으며, 오는 26일 잔금 약 154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기존 송기령 대표에서 '마르시아 신기술조합 제77호(마르시아 조합)'로 변경됐다. 신기술조합인 마르시아 조합의 대표 조합원(GP)은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며, 마르시아 조합의 최대주주는 블루케이(34%)다.

블루케이는 조경숙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곳이다. 강정훈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루케이홀딩스→블루케이 대부→블루케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블루케이홀딩스는 조경숙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화일약품에 오성첨단소재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으며, 김재섭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베이스에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블루케이의 지분 100%를 보유한 강정훈 대표는 조경숙 회장이 비보존 제약을 지배할 당시 조 회장의 자녀로 알려진 김두인씨(당시 사내이사)와 함께 감사에 선임됐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최근 풍전약품을 인수하기도 했는데 풍전약품은 금호에이치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조 회장이 에스씨엠생명과학을 인수하면서 신사업을 위해 지배 회사 중 하나인 풍전약품을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넘긴 셈이다.

조경숙 회장은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스트버건디를 통해 여러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 회장의 자녀로 알려진 김두인, 김유정씨가 지배하는 ‘폴라버스텍스’와 함께 오성첨단소재를 지배하고 있다. 이스트버건디와 포라버스텍스가 오성첨단소재 지분 27.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성첨단소재→에코볼트→금호에이치티→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조 회장은 이 밖에도 CG인바이츠, 네오펙트, 엔에스엠(코넥스)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과 조경숙 에스맥 회장의 관계는 에이프로젠H&G(AP 헬스케어)가 에스맥의 경영권을 인수하던 2016년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AP 헬스케어 관계사이자 김재섭 회장이 지배하는 지베이스가 에스맥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베이스는 개별적으로 출자한 조합을 통해서도 에스맥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조합 해산 등을 통해 지베이스가 에스맥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지베이스는 에스맥 지분을 처분하고 오성첨단소재는 유증과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에스맥(에코볼트) 최대주주에 올랐다.

조경숙 회장과 김재섭 회장의 상호 투자는 최근 에이프로젠 그롭이 인수한 엔투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엔투텍 최대주주가 엠제이홀딩스로 변경될 당시 비보존 제약이 엔투텍 CB 50억원을 인수했으며, AP 헬스케어는 ‘더그린 2호조합’에 출자해 구주를 인수했다.

AP 헬스케어와 비보존 제약은 조합 해산, 장외매도 등을 통해 엔투텍 지분율을 공시의무(5%) 이하로 낮췄고, 이후 엔투텍이 모더나 관련주로 엮이며 주가가 7배 이상 급등했다.

김재섭 M&A 핵심 '이스트게이트'…조경숙 회장이 간접 지배

‘무자본 M&A’ 논란이 일고 있는 에이프로젠그룹의 엔투텍 인수 과정에서는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지보도 5월23일: 자금은 돌고 돌았다… 김재섭의 '무자본 M&A' 실체①]

에이프로젠은 자회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9.99%를 보유한 ‘몬타나 신기술조합 제72호’를 통해 엔투텍을 인수했다. 또 엔투텍은 ‘제이드 신기술조합 제79호’를 통해 에이프로젠으로부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CB 400억원을 인수했다. 제이드 조합은 엔투텍이 지분 99.98% 보유했다. 자금은 ‘에이프로젠→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몬타나 조합→엔투텍→제이드 조합→에이프로젠’으로 이동했다. 전환사채(CB)와 상호 출자 등으로 실제 자금 투입 없이 엔투텍을 인수한 것이다.

M&A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몬타나와 제이드 투자조합은 모두 이스트게이트가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있다. 이스트게이트먼트는 산하에 투자조합을 통해 에스씨엠생명과학, 엔투텍, 네오펙트 등을 지배하고 있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조경숙 회장 지배하는 에스맥(에코볼트)의 자회사였다. 현재는 네오펙트의 100% 자회사인 나이츠브릿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펙트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이스트게이트는 네오펙트 최대주주인 ‘스칸디 신기술조합 제278호’의 GP이기도 하다. 순환출자 구조인 셈이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에스맥의 자회사로 있던 당시 조경숙 회장의 아들인 김두인씨가 대표로 올랐었다. 익명의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배구조나 과거 이사진들을 보면 조경숙 회장과 관련된 인물들이 많다”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조경숙 회장의 관계 및 에스씨엠생명과학 부동산 인수 관련 등의 문의를 위해 엔투텍 및 네오펙트에 질의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산하 투자조합을 통해 세원이앤씨(거래정지), 티에스넥스젠(거래정지), 세종메디칼(거래정지), 시스웍(거래정지), 자안바이오(상장폐지), 케이알엠(다믈멀티미디어), KS인더스트리(상상인인더스트리), 더바이오메드(미코바이오메드), 테크엘(바른전자), 앱트류로사이언스(지오릿에너지), HLB바이오스텝(노터스), HLB펩(애니젠), HLB제넥스(제노포커스)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 조경숙 에스맥 회장. [사진=각사]
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 조경숙 에스맥 회장. [사진=각사]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