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미 상원 ‚GENIUS 법안‘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저변화 급물살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화폐 가치로 편입시키는 새 금융법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발의된 지 한 달여가 지난 후 드디어 통과가 임박하고 있는 데에 따라 미국의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이제까지 한낱 암호화폐 업계의 니시에 불과하던 스테이블코인을 자체 발행하거나 대안적 결제 시스템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월 17일(화요일=미국 중부 시간 오후 기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니어스 법안 통과는 광범위한 여러 산업 부문을 가로지는 기업들 다수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도록 재촉하는 결정적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은 암호화폐 중에서 화폐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해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디자인된 고정 가상 화폐로, 가령, 미국 달러 같은 법정 통화나 금 같은 안정 자산과 1대 1로 교환 가치를 고정(pegged)시킨 디지털 통화다.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US 달러 스테이블코인들 — 테더(USDT), USDC, 에테나(USDE), 다이(DAI)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테더는 시가 총액 1,550억 달러(우리 돈 약 210조 원) 규모의 USTD를 보유하는 세계 최대 시장 가치(CoinMarketCap 기준)의 암호화폐 회사다. 2018년 창업된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의 USDC는 시가 총액 615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하는 세계 제2위 스테이블코인이다. 팍소스(PAXOS)가 발행하는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USDG)과 팍스 달러(USDP)도 미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런가 하면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의 암호화폐 벤처 사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올 연초에 시가 총액 22억 달러(약 3조 원) 규모로 USD1이라는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실제로 이미 달러 고정된 US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금을 거래할 때 현금 대신 토큰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인 17일 화요일, 미국 다국적 거물 투자은행인 JP 모건(JPMorgan)은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JPMD’이라는 자체 예수금 토큰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JP 모건이 발행한 JPMD 코인은 현재 미국 최대 온라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2012년 창업)의 공개 블록체인망인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론칭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의 베이스는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 상에 구축된 레이어다. 이 블록체인 베이스에 예치된 모든 JPMD 토큰을 이용해 JP모건 은행은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기업 고객의 자금 결제 및 이자 지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로 해서 기업 고객들이 전통적 은행의 송금 방식 보다 전 세계 곳곳으로 더 빠르고 쉽게 실시간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여러 대형 시중 은행들이 암호화폐 도입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추측 보도는 5월부터 나돌았다. 가령, 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체 개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언급했고,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도 암호화폐 거래의 중간자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 금융 규제 당국과 적극 협조할 의사를 표시했다.
한편, 대서양 건너편인 유럽의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é Générale)도 최근 6월 10일, 공개적으로 거래 가능한 미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이 은행의 자체 디지털 자산 부서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산탄더(Banco Santander)는 초기 단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인 6월 13일, 미국 최대의 두 유통 기업인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가 미 달러화에 고정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결제 시스템 구축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미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보도되는 등 리테일 업계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암호화폐 관련 전문 정보 사이트인 크립토뉴스(cryptonews.com)에 따르면, 거대 테크 기업들인 애플, 구글, X와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들도 기존의 결제 방식인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신용카드 결제 방식 대신 국경 간 더 신속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